"민변의 역할은 사회정의 활동을 위한 마중물"
"민변의 역할은 사회정의 활동을 위한 마중물"
  • 기사출고 2020.05.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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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민변 새 회장 취임
법무법인 원의 김도형 변호사가 5월 23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민변 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해 지난 3월 찬반투표를 거쳐 당선됐으며, 민변은 5월 23일 오후 2시 서울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14대 회장 취임 안건을 승인했다.
◇민변의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도형 변호사
◇민변의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도형 변호사

앞으로 2년간 민변을 이끌게 된 김 회장은 "변호사업 자체가 힘들어져서 회원들의 경제적 기반도 예전 같지 않은데, 전문성을 가지면서 사회정의를 위한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민변의 역할을 마중물에 비유했다. 이어 "민변이 인권의 각 영역에서 시민단체의 활동을 선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회원들의 활동 영역을 미리 잘 알아서 도제식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적어도 회원 각자가 관심을 가지는 인권 분야 첫 걸음을 떼는 것을 독려하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전문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민변이 마중물이 된다는 생각은 그런 뜻"이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변호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법률교육들은 변협이나 각 지방변호사회에서도 하고 있으니까, 민변은 인권과 공익 분야, 그에 관한 법률가로서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신입 변호사들도 많이 들어오고, 아무래도 젊은 변호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민변 안에서도 행동력이 있는 중심 축을 90년대 중후반 이후의 학번들로 옮겨와야겠다"고 말했다. 5월 현재 민변 회원은 1200명이 조금 넘는다.

경성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변호사는 1995년 민변에 가입해 민변 사무총장,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9년 옷로비 사건 특검 때 특별검사수사관으로 참여했으며, 전문분야는 노동 분야. 법무법인 원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대리해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는 1심 승소판결을 받아낸 주역 중 한 명이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