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측은 또 "9기 로스쿨생의 입학인원 66명을 기준으로 9기 합격생 47명에 대한 합격률을 산출하면 71.21%를 기록, 합격률 순위 전국 2위에 오른다"며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 초시 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그 대학의 교육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는 2012년 처음 실시된 1회 변호사시험에선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으며, 이듬해 2회 변시에서도 98.08%의 합격률로 2년 연속 합격률 1위를 차지했다. 1회부터 9회 변시까지 석사학위 취득자(누적) 514명 대비 누적 합격자는 470명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로스쿨에 이은 5위인 91.44%.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로스쿨 출범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높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체계적인 교육과정, 최적의 학습 환경, 엄정한 학사관리, 우수한 교수진, 적극적인 선배 동문의 지원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졌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희 로스쿨이 내세우는 엄정한 학사관리 방안 중 하나는 답안 작성자를 익명화한 시험관리 프로그램 구축으로, 학생들은 중간시험, 기말시험, 종합시험 등을 치를 때 답안지에 실명 대신 신원을 확인하거나 특정할 수 없는 랜덤한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기재한다. 담당 교수가 답안 작성자의 신원을 알 수 없도록 해 학생에 관한 선입견과 편견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성적 평가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권 원장은 "익명화 프로세스가 학생은 물론, 교수 모두에게 성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학업성취도 제고와 더불어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최상위권 달성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