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법률 일감 줄고 변호사들 스트레스"
"코로나 팬데믹…법률 일감 줄고 변호사들 스트레스"
  • 기사출고 2020.05.06 20: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 계속 있지만 팬데믹 이후로 연기"

'코로나19' 팬데믹에 전 세계가 휘청되면서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새로운 법률이슈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많은 변호사들이 그들의 법률실무의 성공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Clio, 수만명 법률전문가 상대 조사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회사인 Clio가 Clio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수만명의 법률전문가로부터 확보한 익명의 데이터를 모으고, 미국의 법률전문가 485명을 4월 3일부터 9일까지 직접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 들어 새로운 법률문제의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Law360가 5월 4일 보도했다. 조사대상의 56%가 법적 도움을 구하려 찾아오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대답했으며, 59%는 현저하게 일이 덜 바쁘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이로 인한 업무부족은 변호사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가져다주고 있다.

응답자의 3분의 2보다 좀 더 많은 응답자가 그들의 법률실무의 성공에 대해 팬데믹이 오기 전에 비해 '훨씬 더 걱정스럽다(much more worried)'고 했으며, 57%는 앞으로 몇 달간 살아가는 것이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 법률전문가의 44%가 건강보다도 그들의 미래 재정상황에 대해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상대로 한 Clio의 똑같은 설문조사, 똑같은 질문에서의 24%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아마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법률전문가의 4분의 3이 팬데믹 이전보다 스트레스와 걱정을 안고 산다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에 대한 조사에선 6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법률전문가들의 커리어에 대한 덜 우울한 견해도 있다. 법률전문가 응답자의 23%가, 새로운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14%는 오히려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에 대한 조사결과도 많은 사람들이 이전과 똑같은 법적 이슈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러한 이슈들을 코로나 팬데믹이 가라앉은 후까지 내놓기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응답자의 절반은 만일 자신들에게 어떤 법적 이슈가 있다면, 팬데믹이 가라앉을 후까지 법적 도움을 찾아 나서는 것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동안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가라앉았다는 징후는 보지 못했어요.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법적 문제들을 지금 당장 다루는 것은 최대 관심사가 아닌 것이죠. 현금 흐름에 관심이 있는 로펌들이라면, 클라이언트들에게 현재 존재하는 장벽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하고, 자신들의 서비스를 클라이언트의 현재와 미래의 필요에 맞출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Law360가 전하는 Clio CEO Jack Newton의 코멘트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