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M&A, 2009년 이후 최저
올 1분기 M&A, 2009년 이후 최저
  • 기사출고 2020.04.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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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자문, 김앤장-세종-광장-KL 파트너스 순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한국 M&A 거래가 2009년 1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통화와 금융정책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M&A 시장의 얼어붙은 심리를 안정시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머저마켓(Mergermarket)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 M&A는 47억 달러, 73건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6% 축소, 건수 기준으로는 7건 감소했다. 특히 국내 기업간 M&A와 인바운드 M&A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웃바운드 M&A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아웃바운드 M&A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21억 달러, 16건을 기록했다.

아웃바운드 M&A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는 에너지, 광산 & 유틸리티 분야(6억 5500만 달러, 3건)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건수 기준으로는 공업 · 화학(1억 6200만 달러, 4건) 산업에서 가장 활발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딜이 8건에 걸쳐 성사되며 2020년 1분기 한국 아웃바운드 M&A의 56.9%를 차지했다.

반면 사모펀드(PE) 바이아웃 거래는 올 1분기 17억 달러, 14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2억 달러, 23건에서 금액 기준 47.2% 축소됐다. PE 투자회수는 60만 달러, 8건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3.9%, 건수 기준으로는 2건 늘었다.

2020년 1분기 최대 딜은 크레디언 파트너스(Credian Partners), 알케미스트 캐피탈 파트너스 코리아(Alchemist Capital Partners Korea)가 매그나칩 반도체(MagnaChip Semiconductor) 파운드리 사업부를 4억 3500만 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올 1분기 금액 기준 5위를 차지한 MDM플러스의 해운대그랜드호텔 인수((2억 달러) 거래는 1분기 레저 M&A의 38.4%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M&A 자문 리그테이블(금액 기준, 머저마켓)
◇2020년 1분기 M&A 자문 리그테이블(금액 기준, 머저마켓)

국내외 로펌들의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이 12건, 16억 5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건수 · 금액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앤장의 자문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2% 줄어든 규모다.

이어 금액 기준으로 법무법인 세종, 광장, KL 파트너스, 태평양의 순서로 많은 거래에 자문했으며, 건수 기준으론 김앤장에 이어 세종, 광장, 태평양, LAB 파트너스, 율촌, KL 파트너스, 지평의 순서다. 

재무자문에선, 금액 기준으로 PwC, JPMorgan, 삼성증권, Credit Suisse의 순서로 많은 거래에 자문했다.

머저마켓은 "올 2분기에도 글로벌 M&A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을 달았다.

머저마켓은 500만 달러가 넘는 거래를 대상으로 분기별 M&A 거래를 집계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