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보' 박상융 변호사, "경찰을 말하다" 출간
'드루킹 특검보' 박상융 변호사, "경찰을 말하다" 출간
  • 기사출고 2020.04.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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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의 중요성 다시금 느껴"

"구치소에 가서 접견을 해보면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제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말이다. 배려와 경청, 고민. 법 이전에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경찰 출신으로 법무법인 한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상융 변호사가 그의 세 번째 저서인 《경찰을 말하다》를 펴냈다. 그가 20년 넘게 경찰에서 근무하며 몸소 체험한 사건과 경찰 세계를 소개한 책으로, 지금은 변호사인 저자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담긴 책이기도 하다.

◇박상융 변호사의 《경찰을 말하다》
◇박상융 변호사의 《경찰을 말하다》

특검보로 드루킹 사건의 수사와 공판에도 참여한 박 변호사는 "공판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사는 기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판을 통해 유죄입증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검사들이 공판검사를 한직으로 생각하고 수사만 선호하는 것은 문제"라며 "경찰관들도 자신이 수사했던 사건이 공판과정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증인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맺음말에서 적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박 변호사는 겅찰에 투신해 경찰청 마약과장과 지능범죄수사과장, 서울 양천 · 평택  · 동두천  · 김포  · 대전중부 · 논산서장 등을 거쳤다. 2013년부터 한결에서 기업형사 사건 등을 변호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