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는 글씨 따로 있다"
"부자 되는 글씨 따로 있다"
  • 기사출고 2020.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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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진 변호사의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트럼프, 김정은의 필체 분석으로 한반도 정세를 예측해 화제가 된 국내 최고의 필적 전문가 구본진 변호사는 검사 시절 조직폭력,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을 조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범죄자들의 글씨체는 일반인들과 달랐던 것. 그들의 말투, 행동, 표정 하나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게 일이었던 그에게 필체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그는 "글씨가 곧 그 사람(書如其人)"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친필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 분야 최고의 컬렉션을 이룬 그는 이제 글씨체만 봐도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큰 부자들의 필체는 공통점이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ㅁ'의 오른쪽 윗부분을 둥글게 쓰고 마무리를 확실하게 닫는다. 이런 사람들은 빈틈이 없기 때문에 일을 확실하게 끝맺고 근검절약하는 습성이 있다.

또 성공한 연예인 등은 대부분 첫 글자가 매우 크고 마지막 부분을 죽 내리긋는다. 영화배우 정우성, 송강호, 김혜수, 방송인 강호동, 가수 보아, 미국의 배우 메릴린 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그렇다고 한다.

테레사 수녀의 둥글둥글한 글씨는 그녀가 온화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밝고 긍정적이고 유머감각이 있고 사랑과 감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찰스 왕세자가 순진무구하고 따뜻한 마음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는 영국의 다이애나 왕비도 매우 둥근 글씨를 썼다.

구 변호사에 따르면, 필적학의 가장 큰 매력은 글씨 연습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정주영, 안중근, 김연아 등의 필체를 연습하면 그들의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고, 책에 제시된 공부 잘하는 글씨, 일 잘하는 글씨, 존경받는 글씨, 부자 되는 글씨, 리더가 되는 글씨를 따라 쓰면 내가 원하는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