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500' 여성 GC 33%로 증가
'포춘 500' 여성 GC 33%로 증가
  • 기사출고 2020.01.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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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임명자 25명 중 20명이 남성 대체

미국의 유명 법률컨설팅 회사인 BarkerGilmore에 따르면, 매년 '포춘 500(Fortune 500)' 기업의 약 10%가 새 법무실장(GC)을 임명한다고 한다. 2019년은 어땠을까? BarkerGilmore의 조사에 따르면, 모두 56명의 변호사가 '포춘 500' 기업의 GC 또는 최고법무책임자(CLO, Chief Legal Officer)로 임명됐다. 

BarkerGilmore는 특히 1월 20일 배포한 분석자료에서, 25명의 여성 임명자 중 80% 즉 20명이 남성 재직자를 대체한 것이라며, '포춘 500'에서의 여성 GC 비율이 2017년 26%, 2018년 28%, 2019년 33%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나아가 승계계획(succession planning)이 현직 GC들에게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신임 GC들의 62%가 내부승진으로 임명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포춘 500'의 GC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BarkerGilmore는, 다년간의 분석 결과를 보면 기술(skillset)이나 경력관리(career path)로 GC로 가는 여행을 정형화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GC로 임명된 변호사들은 회사법, 인사노무, 소송, 규제(regulatory), IP 등 수많은 실무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한, 기업체, 로펌, 정부기관 등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다. 2019년에 외부에서 '포춘 500' GC로 새로 임명된 변호사들을 보면 다른 기업의 GC 출신이 43%로 가장 높다.

◇외부 출신 '포춘 500' 새 GC의 이전 지위(BarkerGilmore)
◇외부 출신 '포춘 500' 새 GC의 이전 지위(BarkerGilmore)

CEO나 현직 GC들에 따르면, GC 임명으로 이어지는 공통의 줄(threads)은 이력서에서 발견되는 능력 즉, 화려한 경력이 아니라 신뢰관계의 구축, 리더십 경험, 그들의 핵심 업무분야 밖에서의 성공적인 역할, 이해관계가 큰 문제에서의 업무수행 결과, 멘토로서의 역할, 이사회와의 관계, 문화적 적합성 등(establishing trusted relationships, leadership experience, success working outside of their core practice area, performance on high-stakes matters, mentorship, access to the board, and cultural fit)을 가리킨다.

다음은 BarkerGilmore가 2019년 자료에서 추출한 '포춘 500'의 GC 임명에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다.

1. 새로 임명된 56명의 35명(62%)가 내부승진으로 이루어졌다.

2. 새로 임명된 GC 중 30명(54%)은 여성이거나 소수 출신(women and/or minorities)이다.

3. 25명(45%)의 여성 임명자 중 15명은 내부승진, 10명은 외부에서 임명됐다.

4. 새로 임명된 25명의 여성 GC 중 20명은 남성 GC들을 대체했다.

5. 내부승진자 중 여성의 20%, 남성의 5%는 소속 회사에 합류한 지 2년 내에 GC가 되었다. 

6. GC로 내부승진하기 전 평균 재임기간은 여성은 13년, 남성은 14년이었다. 여성이 1년 빠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