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어김없이 과거의 시간 속으로 흘러가고 이제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세종은 작년에 사무실 이전과 경영진 교체, 유한 법무법인으로의 전환 등 여러 가지 큰 변화를 겪으면서도 조직이 안정된 가운데 견조하게 성장하여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세종의 변호사 및 전문가, 직원, 그리고 고문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무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년 우리 세종이 처한 대내외적 여건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9년을 풍미했던 불확실성과 혼란은 2020년 새해에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분열 현상이 해소될지도 의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기 힘들다,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로펌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로펌 업계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 변화도 우리에게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Work-Life Balance 욕구 등으로 인해 로펌 문화가 변화되고 있고 종전의 로펌 경영방식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사내 변호사가 급격히 늘어나고 법률업무의 Outsourcing, AI 등 기술의 도입이 증가하면서 로펌이 수행하던 전통적인 법률서비스는 축소 내지 정체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정부 규제가 늘어가면서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로펌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 변화 속에서 로펌도 스스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화하고 쇄신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세종을 One Firm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로펌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One Firm처럼 힘을 합칠 때에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세종은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제도와 관행을 변경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이러한 모든 제도 변경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2020년이지만 우리 세종은 희망과 기대를 안고 새해를 시작합니다. 특히 경영책임을 맡은 저는 농사짓는 농부의 심정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저는 2019년이 씨를 뿌리는 시기였다면 금년은 추수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가 뿌린 씨앗은 인재의 영입입니다. 작년 말까지 세종에는 많은 인재들이 합류하여 우리의 인적 기반이 튼실해졌습니다.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경력 변호사들이 합류하였습니다. 금년에도 좋은 인재의 영입은 계속 될 것이며, 이러한 인재영입의 효과는 금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가 뿌리고 있는 또 다른 씨앗은 외국 고객 및 해외업무 개발을 위한 노력입니다. 올해에도 FRG를 중심으로 외국 고객 개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동남아시아 팀 등을 통한 해외업무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세종이 전통적으로 강한 Transaction 업무만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규제 분야 및 형사 · 송무 부문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세종 가족 여러분, 이와 같이 우리 세종이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성장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결국 구성원들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로펌의 성장과 발전은 구성원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고 또한 자랑스러운 조직의 일원이라는 심리적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이 우리가 세종이라는 조직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2020년 한 해 우리 모두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한 마음이 되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종의 변호사, 전문가, 고문, 그리고 직원 여러분, 매년 새해는 반복되지만 특히 신년초(初)가 의미있고 설레는 이유는 한 해에 일어날 좋은 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록 금년에 우리 앞에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2020년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표변호사 김두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