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사내변호사들이 좋아하는 로펌은…김앤장 11년 연속 1위
[리걸타임즈 특집] 사내변호사들이 좋아하는 로펌은…김앤장 11년 연속 1위
  • 기사출고 2019.12.0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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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중소 로펌, 부티크는 百家爭鳴

기업법무를 수행하는 로펌에 대한 평가에서 로펌의 고객에 해당하는 사내변호사들의 의견만큼 의미 있는내용이 쉽지 않을 것이다. 리걸타임즈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기업체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로펌의 법률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매년 실시하는, 통산 11번째에 해당하는 같은 내용의 조사로,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과 한국사내변호사회(KICA)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이번 조사에 기업체 변호사 124명이 회신을 보내왔다.

124명 회신

한국변호사 93명, 외국변호사 31명이다. 또 설문조사에 회신한 변호사들은 87명이 한국회사에 근무한다고 했으며, 37명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내변호사 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은 로펌의 변호사 등을 초청해 주요 이슈에 대한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3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진행된 '봄 아카데미' 모습. 토요일인데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사진 제공=IHCF)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내변호사 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은 로펌의 변호사 등을 초청해 주요 이슈에 대한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3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진행된 '봄 아카데미' 모습. 토요일인데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사진 제공=IHCF)

로펌의 전체적인 선호도에 관한 설문에서, 김앤장이 가장 많은 55명의 사내변호사로부터 선택을 받아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앤장은 11회에 걸친 리걸타임즈 설문조사에서 단 한 번도 선호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이번에도 2위 로펌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응답수로 '한국 1등'의 견고한 위상을 재확인한 것. 한 마디로 올 조사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광장에 이어 법무법인 율촌과 세종이 근소한 차이로 3, 4위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과 화우가 같은 응답수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빅 6' 로펌의 과점체제가 설문조사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결과로, 그 다음엔 법무법인 지평이 돋보였다.

한국 로펌업계의 이러한 과점구조를 염두에 둔 리걸타임즈는 중소 로펌과 부티크로 범위를 좁혀 똑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보건의료 분야 등에서 유명한 티와이앤파트너스와 2017년 2월 문을 열어 집단소송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법무법인 오킴스와 함께 IP 전문의 다래, IT와 스타트업에 강한 디라이트, 국제중재와 M&A 부티크인 KL 파트너스, 시헌, 김앤장 출신들이 여러명 포진하고 있는 린과 이제, 기업자문 쪽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삼율, 정률 등 여러 로펌이 기업체 변호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법무법인 지평은 이 지문에서도 여러 변호사로부터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을 받아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응답 수에 있어서는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수많은 로펌이 기업체 변호사들이 선호하는 로펌으로 집계되어, '빅 6'를 제외하면 업무분야별로 전문성을 내세우는 중견, 중소, 부티크 등이 백가쟁명(百家爭鳴) 식의 경쟁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래는 'IP 분야의 전문성'이 다래를 선호하는 이유로 집중적으로 제시되었으며, 시헌에 대해선 '사내변호사 중심의 로펌'이라는 의견과 함께 '높은 전문성'과 '합리적인 자문료율'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또 KL 파트너스에 대해선 국제분쟁과 중재, M&A 분야의 전문성과 함께 '대형 로펌 출신의 전문변호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퀄리티가 보장되고, 아울러 중재 분야에 있어서 대형 로펌의 경우, 컨플릭트(Conflict)로 수임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상세한 설명이 뒤따랐다. 조원희 변호사가 지휘하는 디라이트에 대해서도, '높은 전문성과 합리적인 자문료율', '해외업무 강점' 등이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법무법인 LAB 파트너스에 대해선, 전문성과 함께 외국회사에 근무하는 외국 사내변호사로부터 '영어 소통이 수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린은 'IT분야 전문성', '디지털 분야의 독보적 전문성' 등 구태언 변호사가 지휘하는 IT 분야에 대한 높은 선호가 주목을 끌었다.

삼율, '대관업무 탁월'

삼율은 '대관업무가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금융 및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빨라 현업 부서와의 의사소통이 좋고, 사안에 대한 꼼꼼한 검토 및 성실한 응대, 빠른 답변이 좋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왔다. 삼율은 국회 비서관 출신의 이호영 변호사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벤처를 운영해본 경험도 있는 장호준 변호사, 서울대 법학과, 한양대 로스쿨을 나온 강근영 변호사 3명이 주축이 되어 2017년 설립된 로펌으로, 변호사 10명 모두 로스쿨 출신인 젊은 로펌이다. '로스쿨 출신' 로펌의 원조쯤 되는 선발주자로, 주된 업무분야는 금융 등 기업자문. 채권발행과 투자유치, 매각 자문 등 M&A 거래를 많이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송무와 형사, 법인회생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률은 '적절한 사건 처리 및 보수 수준', '전문분야의 체계화, 국제사건 경험' 등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리 인터내셔널은 'IP 분야의 전문가 다수 확보, costeffectiveness', '지재권 분야에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앤장 출신의 권국현, 김관하, 유정훈 변호사 등이 포진하고 있는 이제는 '성실성'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해주기 때문'이란 평가를 받았다.

리걸타임즈는 선호하는 로펌과 함께 '선호하는 이유'를 기재해 달라는 주관식 설문을 통해 사내변호사들이 주요 로펌들을 선호하는 이유를 파악했다.

집현전은 '소형 로펌이나 실력을 구비하고 있고 성실성을 바탕으로 신뢰감을 구축해 나가고 있음'이란 평가를 받았으며, 남산은 '우수한 자문능력과 저렴한 자문료', 인헌은 '벤처 특화'가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오름도 '적정한 수임료와 전문성'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민은 '기업의 규모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수임료로 수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륙아주는 '동남아법 관련 자문'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센트럴은 '친절한 응대, 유연한 처리'가, 금융과 IP 분야 등이 발달한 현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됨'이란 의견이, 평안은 '형사분야에서의 강점'이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명진과 오른하늘도 '전문성'을 평가받았으며, JP는 '아시아 지역 자문 편의성'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중견 로펌으로 분류되는 KCL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성실한 법률자문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주목을 끌었다. 충정은 '고객의 디테일한 요구에 적극적 응대'가, 바른은 '가격 대비 퀄리티'가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한결은 '건설 분야의 전문성'이 평가를 받았으며, 원은 '소송업무의 전문성'이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기현, '핵심 잘 짚어낸다'

또 예헌은 '건설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이 의뢰인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며 자문 · 소송 등에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상세한 설명이 뒤따랐으며, 기현은 '클라이언트 니즈 파악에 능하고 핵심을 잘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어드바이즈는 '대형 로펌 출신들 변호사가 모여 이루어진 로펌으로 business mind에 적합한 부티크 펌'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미래는 '빠른 회신과 일처리, 비용절감'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세한은 '풍부하고 충실한 의견서'가 선호 이유로 제시됐다. 화현은 '접근성'이, 천고는 '국제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가 평가를 받았다. 서상은 '합리적인 서비스'가 강점으로 조사됐다.

선율은 '해상법 특화'가, 같은 해상법 부티크인 세경도 '오래된 역사와 전문성'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세움은 '빠른 리스폰스(response)'가, 클라스는 '형사 사건 전문성'이 평가를 받았다.

양헌은 '합리적인 보수에 양질의 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동인은 '형사사건에 특화되어 믿고 맡길 수 있음', 강호는 '부티크지만 한결같이 오랜기간 한 자리에서 영업해왔다. 신뢰도가 높음'이란 고무적인 평가를 받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