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검찰개혁 소명 완수하겠다"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검찰개혁 소명 완수하겠다"
  • 기사출고 2019.08.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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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에 조국 전 민정수석, 공정위원장-조성욱, 방통위원장-한상혁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8월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58)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58)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낙점됐다.  

◇법무부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장관에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조국 전 서울대 교수가 내정됨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되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며 "법학자로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능력,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무장관으로서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9일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기자들과 만나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38년 공정위 역사상 첫 번재 여성 위원장 내정자로, 고려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등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천장을 수차례 뚫어온 기업지배구조, 기업재무 분야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민정 대변인은 "뛰어난 전문성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공정경제의 제도적 완성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당면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방송 · 통신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미디어 전문 변호사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고민정 대변인은 "한 내정자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방송 · 통신 분야 현장 경험과 법률적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조성과 방송통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여 방송통신 이용자 편익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