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Leading Lawyers 2019 - M&A 및 회사법
[스페셜 리포트] Leading Lawyers 2019 - M&A 및 회사법
  • 기사출고 2019.08.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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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법 자문은 '기업법무의 핵심이자 꽃'

전문가, 전문변호사의 시대다. 기업법무 시장이 성숙, 고도화되면서 기업법무의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로펌을 중심으로 변호사의 전문화가 한층 깊게 진전되고, 전문변호사의 외연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리걸타임즈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확보, 축적한 자료와 해당 분야 변호사들의 의견, 사내변호사 평가 등을 종합해 기업법무 시장에서 활약하는 '2019년 한국의 리딩로이어(Leading Lawyers)'를 업무분야별로 나눠 총정리했다. 부티크(boutique)나 중소 로펌의 활동이 활발해진 점도 올 전문변호사 세계의 모습 중 하나. 로펌에 따라, 업무분야에 따라 변호사들의 세대교체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변호사들의 로펌 간 이동도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회사법, 공정거래, 노동, 국제중재, 지식재산권, 조세의 6개 분야를 이번호에, 나머지 업무분야별 리딩로이어는 다음호에 소개한다.

M&A 및 회사법

'M&A 및 회사법' 분야는 기업법무의 여러 업무분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의 변호사가 활동하는 기업법무의 주력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로펌의 역사도 60여년 전 한국에 진출, 투자하는 외국 기업, 외국계 은행에 자문하며 시작되어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금융, 조세, 노동, 공정거래, IP와 IT, 국제중재 등 기업법무 전 분야로 확산되며 한국의 로펌과 변호사들이 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법무참모로 맹활약하고 있다.

로펌 분화 · 독립도 회사법 분야가 주도

대형 로펌이 규모를 확대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견변호사들이 중소 로펌을 열어 독립하는 로펌의 분화와 변호사들의 독립도 회사법 분야가 주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 90년대 초반 한국 로펌의 1차 분화가 그랬고, 2000년 전후 벤처 붐과 함께 시도된 벤처 로펌의 설립 러시와 최근의 3차 분화에 이르기까지 신설 부티크, 중소 로펌의 구성원 면면에서 회사법 전문 변호사들의 이름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마디로 기업법무의 핵심이자 꽃인 분야가 M&A 등 회사법 분야라고 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2018년 봄 돛을 올린 법무법인 LAB 파트너스의 파트너 중 김영주, 김광복, 최영륜, 김진호 변호사가 LAB로 독립하기 전 법무법인 세종, 삼성그룹 법무팀, 김앤장 등에서 경험을 쌓은 회사법 전문 변호사로 분류되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가운데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형사재판 변호인이기도 한 법무법인 기현의 이현철, 정한진 변호사와 이재용 부회장 재판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분쟁때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대리한 법무법인 넥서스의 최영익 변호사도 김앤장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회사법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김영주 변호사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업무와 함께 자본시장 규제, M&A, 기업금융 등의 업무를 폭넓게 다루는, 금융을 포함한 기업법무 전문가라고 할 수 있고, 김광복 변호사는 세종에 있을 때부터 사모펀드와 M&A 일을 많이 수행했다.

기현의 이현철 변호사팀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의 분할합병, 현대중공업 그룹 분사에 관련된 일을 수행하는 등 기업지배구조와 M&A, 기업분쟁 분야에서 활약이 크다.

세종에서 활약하다가 김범수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KL 파트너스를 출범시킨 이성훈 변호사도 M&A 쪽에서 세종에 있을 때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성호, 고윤기, 이승재 스타트업 자문 유명

또 스타트업 자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움의 정호석 변호사와 법무법인 비트의 최성호 변호사, 로펌 고우의 고윤기 변호사, 리앤파트너스의 이승재 변호사 등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전문성이 돋보이는 기업법무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스타트업 등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정호석 변호사가 이끄는 세움은 블룸버그 집계 결과, 올 상반기에만 16건의 M&A에 자문하며 거래건수 기준으로 M&A 자문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중소 로펌, 부티크에서 활약하는 대부분의 변호사가 김앤장, 세종 등 대형 로펌에서 근무했던 대형 로펌 출신들로, 대형 로펌에서의 경험과 중소 로펌의 발빠른 자문이 이들 중소기업법무 로펌이 잘 나가는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기존의 메이저로 눈을 돌려보면, 김앤장이 'M&A 군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자문에 나서고 있다.

정경택 변호사의 총괄 지휘 아래 M&A 1세대 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 박종구, 노영재, 허영만 변호사에 이어 이경윤, 김도영, 정명재, 안보용, 정재훈, 김진오, 박종현 변호사와 MBK 파트너스 일을 많이 하는 권형수 변호사, 권윤구, 임신권, 이영민, 이수경, 최희준, 정연박, 김완석, 박병권, 권창섭, 김태오, 김영준 변호사와 지주회사 전환 등 기업지배구조 개편 관련 업무에서 명성이 높은 조현덕 변호사 등이 줄지어 포진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서동우, 한이봉 변호사를 시작으로, 양시경, 이준기, 이병기, 윤성조, 강한, 노미은, 김목홍, 박철홍 변호사 등이 회사법 분야에서 활약하는 맹장들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M&A팀의 경우 기업(서동우, 한이봉, 이병기 변호사), PEF(윤성조, 김목홍 변호사), 금융(양시경, 노미은, 박철홍 변호사), 아웃바운드(이준기, 강한 변호사) 등 분야별로 전문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세종도 M&A팀의 전체 풀이 1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임재우, 송창현, 김병태, 이동건, 장재영, 정준혁 변호사와 류명현 외국변호사가 리딩로이어로 소개된다.

법무법인 광장은 자문경력이 30년에 육박하는 이규화 변호사를 시작으로 김상곤, 김현태, 이형근, 문호준 변호사 등 시니어 그룹과 민세동, 윤용준, 구대훈, 김경천, 김종욱, 홍성찬, 이승환, 김성민 변호사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사법연수원(36기)을 수석 수료한 이승환 변호사는 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한 초기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M&A 거래에 참여해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며, 과학고, 서울공대 출신의 김성민 변호사는 광장의 스타트업팀 팀장을 겸하고 있다.

이진국, 박재현 변호사 활발

법무법인 율촌은 올 초부터 대표변호사를 맡게 된 윤희웅 변호사와 함께 손도일, 신영수, 은성욱, 김기영, 이진국, 박재현, 황규상, 김건, 김준형, 이수연, 김선희 변호사 등이 이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로 소개된다. 허리에 해당하는 이진국, 박재현 변호사의 활동이 활발하다.

법무법인 화우는 김성진, 이명옥, 김상만 변호사가 활발하다. 2019년 상반기 블룸버그 집계에서 거래건수 기준 5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지평의 정철, 채희석, 신민 변호사도 활약이 큰 회사법 전문가들이다. 정철 변호사는 특히 미얀마 등 해외투자 자문에서 활발하며, 채희석 변호사는 PEF 전문가로, 단행본 《PEF의 이해》를 공저했다.

KCL, 박우호, 김종재 변호사 등 유명

최원현 변호사가 이끄는 법무법인 KCL은 박우호, 김종재, 김재홍 변호사와 해외소송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이석현 변호사 등이 유명하다. M&A 리그테이블에서 줄곧 10위권 내의 상위권에 위치하는 KCL은 올 상반기 블룸버그 집계에서 거래건수 기준 8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양헌의 최경준 변호사와 임석진 미국변호사, 법무법인 한결의 안식 변호사도 경력이 오래된 회사법 전문가들이다. 임석진 변호사는 특히 중국, 독일 등 해외자본의 한국 투자와 기술이 뛰어난 한국 기업체의 해외진출을 뒷바라지 하는 크로스보더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일, 목근수 변호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법무법인 충정에선 얼마 전 경영대표변호사로 취임한 박균제 변호사와 안찬식 변호사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 안찬식 변호사는 2002년부터 2004년 초반까지 CJ그룹의 출장 자문변호사를 역임하며 여러 CJ 계열사에 자문한 경험도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