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ve & Ahead', 대한상사중재원 새 CI 선포
'Above & Ahead', 대한상사중재원 새 CI 선포
  • 기사출고 2019.07.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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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허브 국제중재기관 가즈아!"

"기존 CI가 대한민국의 선두기관으로서의 이미지, 즉 'nationality'(국가성)을 강조했다면 새 CI는 국제 선도기관으로서의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가 강화되도록 고안됐습니다."

1966년 중재법에 의거해 설립된 대한상사중재원(KCAB)이 설립 50여년만에 새 CI를 선포하고, 동북아의 허브 국제중재기관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의 새 CI
◇대한상사중재원의 새 CI

7월 11일 삼성동 무역센터 18층 서울국제중재조정센터(Seoul IDRC)에서 열린 새 CI 선포식에서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 원장은 "한 단계 높은 중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중재원의 대외이미지를 쇄신하고 인지도 제고를 꾀하는 한편, 세계 유수의 중재기관들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고자 새로운 CI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새로운 CI의 워드마크는 중재를 의미하는 Arbitration을 강조함과 동시에 'Above & Ahead'를 상징하며, 이는 중재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Above, 오늘보다 앞선 미래를 준비한다는 Ahead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을 위한 중재를 지향하는 대한상사중재원, ▲단순한 분쟁해결로서의 중재를 넘어,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생각하는 대한상사중재원, ▲오늘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중재문화를 만들어 나가며 앞장서 중재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대한상사중재원이 되고자 하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 KCAB는 올 초부터 내부 임직원 대면 인터뷰, 공개 토론회 등을 수차례 걸쳐 새 CI를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이호원 원장은 "새로운 CI는 단순한 외부적 상징 사인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형식 속에 실질이 있다는 말에 나타나듯이, 새로운 상징과 이미지 속에서 대한상사중재원이 외관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개선과 발전을 도모하여 새로운 기관으로 태어났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하여 우리 대한상사중재원은 새로운 CI와 함께 공정하고 효율적인 분쟁해결기관으로서 보다 향상된 중재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도적인 동북아 허브 국제중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이 설립 50여년만에 새 CI를 선포했다. 국제 선도기관으로서의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사중재원이 설립 50여년만에 새 CI를 선포했다. 국제 선도기관으로서의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연 평균 400건이 넘는 사건을 처리하는 KCAB는 전 세계 수백개의 중재기관 중에서 사건 수 기준으로 5위권에 든다. 미국의 AAA가 1위, 중국의 CIETAC이 2위이며, KCAB는 3위 ICC 중재, 4위 싱가포르국제중센터(SIAC)에 이어 5위.

사건 수 기준 세계 5대 국제중재기관

특히 7월 현재 올해 접수 사건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고 신청 금액 역시 80.95% 급증하는 등 사건의 수와 규모가 몰라보게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우 KCAB 홍보교육팀장은 "중재는 해당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전문 중재인들에 의해 단심으로 진행되어 신속한 분쟁해결이 가능하고, 당사자가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 한 중재 신청 사실은 물론 판정 결과에 대해서도 비밀이 보장되어 인기가 높다"며 "연예인들의 전속계약을 둘러싼 분쟁도 대한상사중재원 중재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국내 사건의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국제사건의 비중이 크지 않은 점 등이 대한상사중재원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발전과제로 제시된다.

KCAB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제중재사건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번 CI 교체도 지난해 국제중재업무만을 전담하도록 설립된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와 국내중재 부문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CI를 통일시켜 일관된 브랜드 시스템 구축을 이룬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호원 원장도 "중재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대한상사중재원이 오는 10월 베트남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중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새 CI를 기반으로 국내서는 사회 각계 각층에 끊임없이 중재제도에 대해 알려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대외 경쟁력을 높여 한국 중재의 브랜드화에 기여하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날 CI 선포식엔 지난 5월 개원한 중재교육원의 초대 원장인 백윤재 변호사(법무법인 율촌), 명한석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이기수 대한중재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중재원의 새 CI 발표를 축하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