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칼럼]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리걸타임즈 칼럼]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 기사출고 2019.05.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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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쪽의 월간잡지로는 충분히 커버하기 어려울 만큼 법조 관련 뉴스가 넘쳐난 4월이었다. 로펌과 변호사, 법률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들여다보아도 마감 직전까지 뉴스가 쏟아졌다.

◇김진원 기자
◇김진원 기자

특히 이번호엔 유명 외국 로펌의 변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정보가치가 높은 내용의 세미나를 경쟁적으로 개최해 최신 정보에 목말라하는 기업 관계자나 기자들 모두 신이 났다. 건설사는 물론 원자력, 헬스케어, 방산, F&B, 화장품 등으로 확대되며 한국 기업의 꾸준한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동 지역의 리딩 로펌 알타미미(Al Tamimi)와 이민법 자문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인 프래고맨(Fragomen)의 세미나가 주목을 받은 이벤트로, 리걸타임즈는 여러 페이지의 지면을 할애 해 일종의 지상중계로 상세하게 내용을 조명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희소가치가 높은 콘텐츠라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자주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IHCF 여성분과와 공동 개최한 여성 변호사들을 위한 'HE for SHE' 행사도 행사의 형식과 함께 국내외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와 풍부한 경력의 사내변호사 등 중량감 있는 참석자들의 진솔한 발표로 관심을 모았다.

호주 현지 취재를 통해 생생한 내용을 전하게 된 park & co의 이야기는 또 기술이민을 떠나 변호사에 도전하고, 로펌을 차려 호주로 향하는 이민들을 상대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계 호주 로펌의 감동적인 성공사례. 이민에서 상속까지 호주 교민의 평생 변호사를 지향하는 park & co는 호주로 향하는 중국인, 호주의 화교들을 상대로 자문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일종의 법률서비스 수출사례로도 주목된다.

마감 직전에 나온 8회 변시 합격자 발표를 보면, 올해 모두 1691명의 신규 변호사가 배출된다. 적지 않은 숫자의 변호사 탄생이나, 변호사들이 진출해 활동해야 할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호주 로펌 park & co의 한국계 변호사들도 그렇고, 알타미미엔 사법시험에 합격한 한국의 중견변호사 2명이 합류해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사무소에서 활발한 자문에 나서고 있다. 또 양헌의 은정 외국변호사는 이민법 분야를 개척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변호사가 배출된다며 변시 합격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럴수록 매년 1천 수백명씩 쏟아져 나오는 젊은 변호사들이 수요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말도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