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재웅 회장 등 出禁
'다음' 이재웅 회장 등 出禁
  • 기사출고 2006.08.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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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상품권 로비 수사…모두 50여명으로 늘어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회장과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김용환 안다미로 대표 등 19개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와 대주주,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 등이 25일 전격 출국금지됐다.

'바다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회장 등을 출국금지시키고, 내주부터 이들을 차례로 소환, 집중 조사키로 했다.

이로써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지 5일만에 50여명이 출금조치됐다.

그러나 출금자 중에는 문화관광부 등 관계공무원들은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100여상자 분량의 자료분석을 마치는 대로 출금자들을 차례로 불러 최근 정치권과 언론 등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먼저 이 업체들이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게임산업개발원이나 문화관광부 등에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 관련 공무원들도 출금하고 소환할 방침이다.

지정업체 선정을 위한 심사과정에 허위자료를 냈는지도 조사대상이다.

이에 대해 이재웅 회장은 "다음이 매출액의 1%도 안되는 경품용상품권 사업에 매달려 로비할 이유가 없다"며, "최근 몇년 간정치권 사람을 만난 적도 없고, 비자금 조성이나 브로커를 통한 로비설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참여정부 초기 국세청에서 파견됐던 청와대 행정관 K씨의 모친이 상품권 발행업체 K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곤 기자[kon@munhwa.com] 2006/08/26 13: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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