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2018 국제통상 · 해외업무 분야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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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18.12.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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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마찰, 비관세장벽으로 이동
공업 · 화학 이어 금융서비스 진출

미중 무역전쟁 등 통상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또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대형 지역무역협정의 체결과 재편이 이어지는 등 세계 경제가 거대 FTA를 통해 블록화되고 있으며, 통상마찰의 초점이 관세에서 각종 비관세장벽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펌마다 국제통상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의 아웃바운드 M&A 총액이 늘어나고 대형 아웃바운드 M&A 거래들이 잇따라 성사되는 등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공업 · 화학 산업 부분의 아웃바운드 M&A가 특히 활발하다는 전언이며, 금융위원회가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그 뒤를 금융서비스 산업이 뒤따르고 있다고 한다. 로펌들은 동남아 등에 해외사무소 또는 코리아 데스크를 열어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평과 김앤장, 태평양, 세종, 율촌, 광장, 화우 등이 해외사무소와 서울 본사를 연계해 활발하게 해외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법무법인 제이피, 로고스, 이전에 많은 수의 해외사무소를 가동했던 대륙아주 등도 기업의 해외업무를 지원하는 노하우가 축적된 로펌들로 소개된다. 법무법인 원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현지로펌인 움브라(UMBRA)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자카르타 현지에 코리아 데스크를 개설했다.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정정태, 양은용, 이성범, 정영진, 길영민, 이화준, 한윤준 변호사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국제통상과 해외업무 분야에서 활약하는 정정태, 양은용, 이성범, 정영진, 길영민, 이화준, 한윤준 변호사

김앤장은 정영진 변호사를 팀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과장을 역임한 신정훈 미국변호사와 이주형, 김성중, 박정현, 이우진 변호사, 윤주환 회계사와 한미 FTA 협상의 주역인 이혜민 전 G20 국제협력대사와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역임한 안총기 전 외교부 2차관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국제통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 상무부(DOC)와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국내 수출기업을 조사한 덤핑사건에서 국내 기업을 대리하여 반덤핑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최종 결정을 도출해냈으며, 미 상무부의 한국산 철강후판(Cut-to-Length Steel Plate)에 대한 상계관세(Countervailing Duty) 연례재심 사건에서도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을 대리하여 상계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최종 판정을 받아냈다.

김앤장, 호치민 사무소 오픈

아웃바운드 M&A에서는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사업부 인수 자문, 휴젤과 크로마의 합작법인인 Hugel America Inc. 설립 관련 자문, 펍지 주식회사의 미국 온라인 게임서비스 개발업체인 매드글로리 인수 자문 등 수많은 자문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오동석, 이경윤, 김진오, 박종현, 안보용, 정재훈, 임병우, 권윤구, 김지평, 김인상, 이수경, 이영민, 최희준, 정연박, 김완석, 박병권, 권창섭, 이재걸, 김태오 변호사 등으로 기다랗게 자문 변호사단이 포진하고 있으며, 김앤장은 올해 해외 두 번째 사무소인 호치민 사무소를 오픈했다.

2014년부터 국제무역통상팀을 운영하고 있는 화우도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조사에서 국내 전기요금에 대한 방어에 성공하는 등 국제통상 대응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자동차 부품에 대한 Section 232 조사 사건에서도 국내 자동차회사를 대리해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의 대미 차량에 대한 관세가 이미 0%인 점 등을 강조해 대응하고 있으며, 브라질 제지 회사에 대한 무역위원회 반덤핑조사 사건에서는 브라질 회사를 대리하고 있다. 정동원, 이성범, 장정주 변호사와 이지민, 정용원 미국변호사 등이 이 분야의 업무를 자주 수행하는 전문가들로 소개된다.

호치민, 하노이 사무소와 함께 한국 로펌으로는 유일하게 중앙아의 타쉬겐트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화우는 최근 동남아 전문가인 차지훈, 한민영 변호사를 영입했다.

지평, 북한팀 확대 개편

한국 로펌 중 가장 많은 수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지평은 해외업무를 로펌의 발전방향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업무 전문 로펌'이다. 중국의 상해사무소부터 호치민과 하노이, 캄보디아의 프놈펜, 라오스의 비엔티안, 자카르타, 미얀마의 양곤까지 이어지는 동남아벨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란의 테헤란 사무소, 모스크바 사무소까지 가동하고 있다. 또 얼마 전 북한팀을 '북한투자지원센터'로 확대 개편, 해외사무소 운영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남북경협 및 국내외 기업 등의 북한투자ㆍ진출 지원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제통상 · 해외업무
◇국제통상 · 해외업무 분야 리그테이블(동일 그룹내 가나다순)

올해 실적에선 무엇보다도 정정태 변호사와 유동호 미국변호사가 호치민과 하노이 사무소를 나눠 맡고 있는 베트남 시장이 활발했다. 지평은 NH투자증권을 대리하여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의 합작파트너사 보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자문하고,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문을 대리하여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및 운영과 관련해서도 자문했다. 효성을 대리하여 효성(분할 후 효성화학)에서 베트남 바리아붕타우성에 12억 달러를 투자하여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 및 액화석유가스 저장고를 건설하고, 원료 및 제품 운송을 위한 부두 운영법인을 인수 합병하는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미얀마에서도 기도산업을 대리하여 미얀마 대형 봉제회사의 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자문하고, 주식회사 에코아이의 미얀마 법인을 대리하여 미얀마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배출권 확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가정용 스토브 제작 · 배포 사업에 대한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미얀마엔 오규창 뉴욕주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태평양, 7개 해외사무소 가동

북경에 가장 먼저 사무소를 개설하고, 상해, 홍콩, 두바이, 호치민, 하노이, 양곤 등 모두 7곳에 해외사무소를 가동하고 있는 태평양도 해외업무를 전략적으로 중시하는 로펌 중 한 곳이다. 한화자산운용의 베트남 상장사인 빈(Vin)그룹 전환우선주 인수, 롯데카드의 베트남 금융사 테크콤파이낸스 인수 등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발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미얀마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조인을 대리해 실용계 사육사업과 관련해 미얀마투자위원회로부터 투자 허가를 받고, 합작회사 설립 등 성공적으로 준비를 마치도록 자문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업무를 관장하는 양은용 변호사와 하노이에 상주하는 배용근 변호사, 호치민의 권영준 변호사, 두바이 사무소의 이훈석 미국변호사, 북경에 상주하는 권대식 변호사, 중국 전문의 지용천 외국변호사, 홍콩사무소의 김동언 미국변호사 등이 태평양의 해외업무를 일선에서 뒷바라지하는 전문가들이다.

율촌은 한봉희 변호사가 지역전문부문 대표를 맡아 한국 및 호주변호사인 김병욱 변호사, 중국 전문의 변웅재 변호사, 중동 전문가인 신동찬 변호사 등이 율촌의 해외업무 자문을 얘기할 때 주요 변호사로 소개된다. 또 베트남에 나가 있는 이홍배 변호사, 모스크바 사무소를 책임지고 있는 이화준 러시아 변호사, 미얀마의 강수구 변호사, 인도네시아를 커버하는 임민택 미국변호사 등이 율촌의 해외업무를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다. 율촌은 중국 쪽도 사무소를 늘려 지난 3월 상해사무소를 열어 강희철 변호사가 수석대표를 맡아 상주하고 있으며, 변웅재 변호사는 서울과 중국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한다.

율촌, 상해사무소 추가

율촌은 국민은행의 Bank Bukopin 지분 인수,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의 Hilon에 대한 투자, IBK기업은행의 Bank Agris 및 Bank Mitraniaga 인수, 라인파이낸셜플러스의 Bank KEB Hana 지분 인수, 신한금융투자의 인도네시아 상장사에 대한 미화 채권 발행, 롯데건설의 바산타 이노파크 개발사업 등의 거래에 자문하는 등 지난해 5월 코리아 데스크를 개설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호텔롯데를 대리하여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현대호텔의 지분 100%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종결하고, 롯데상사를 대리하여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러시아 연해주 소재 농장 소유법인의 지분 49.99% 및 농장운영법인의 지분 100%를 매수하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종결하는 등 러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해 1월, 베트남 호치민시를 개설한 법무법인 세종은 올 4월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열어 베트남 두 곳에 거점을 확보했다. 그만큼 베트남에서의 업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세종이 최근에 자문한 사례로는 미래에셋의 베트남 하노이 물류창고 인수 건이 있다. 길영민 변호사가 호치민에, 하노이엔 박영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10년 넘게 중국사무소 가동

세종은 또 2006년 1월 북경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2010년 3월 문을 연 상해사무소와 함께 10년 넘게 중국사무소를 가동하고 있다. 인민대 법학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최용원 변호사와 원중재 변호사가 중국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종이 자문했거나 자문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거래로는 거래규모가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SJL파트너스, KCC, 원익 컨소시엄의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Momentive) 인수 건과 롯데면세점의 호주 JR Duty Free 5개 지점 인수거래가 있다.

법무법인 광장도 북경사무소와 함께 호치민, 하노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북경은 오승룡 변호사가, 호치민은 한윤준 미국변호사, 하노이는 홍성미 변호사가 나가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본사에서 합작투자 및 M&A 전문인 이형근 변호사와 Edward Kim 미국변호사, 에너지/프로젝트팀을 이끌고 있는 김동은 변호사, 자원팀의 김진 변호사 등이 업무를 챙기는 광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된 LG그룹의 오스트리아 ZKW 인수와 국내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영기업인 EDF로부터 덩케르크 가스터미널을 인수하는 거래에 자문한 것을 대표적인 업무사례로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