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해 우리 로펌은…'김앤장 출신 주도' 이제
2018 올해 우리 로펌은…'김앤장 출신 주도' 이제
  • 기사출고 2018.11.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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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과징금 168억 전부 취소받아

대형 로펌 출신들의 중소 로펌, 부티크 설립이 활발하게 이어지며 김앤장, 세종 등 특정 로펌 출신들이 특히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로펌들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2015년 3월 문을 연 법무법인 이제도 김앤장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권국현, 유정훈, 김관하 변호사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초창기엔 '리틀 김앤장'쯤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과 화우에서 M&A와 기업금융, 부동산 분야 등의 다양한 거래에 자문하고, TMI 등 일본 대형 로펌에서도 근무한 임정근 변호사가 합류하며 이러한 특성은 차츰 엷어졌으나, 김앤장 등에서 경력을 쌓은 중견 변호사들의 높은 전문성이 이어지고 있다.

◇권국현 대표변호사
◇권국현 대표변호사

공정거래 행정소송 공정위 대리 11위

김앤장 시절부터 공정거래와 M&A 등의 업무를 많이 수행한 권국현 변호사가 이끄는 이제 공정거래팀은 2014년부터 올 7월까지 과징금 취소 청구 등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된 행정소송 27건에서 공정위를 대리해 공정위 대리 11위를 차지했다. 또 기업을 대리해 과징금 부과 등을 취소시키는 원고대리인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제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리해 부과된 과징금 168억원을 전부 취소 받는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 판결은 특히 공정거래법의 제척기간 관련 조항의 개정 전후로 여러 이벤트들이 있은 경우 신법과 구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관한 법원의 중요한 판단이 들어있는 의미 있는 판결이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법인 이제가 글로벌 IT기업을 상대로 한국 중소기업을 대리한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 사건과 자진신고 사건 대리, 포렌식 기법을 활용한 조사 대응 등 공정거래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M&A 분야에서도 이제는 글로벌 대기업을 대리하여 국내의 식자재 도매업체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실사와 협상, 클로징(closing)에 이르기까지 총괄적인 자문을 제공하여 성과를 남겼으며, 국내외 PEF 또는 펀드 투자자를 대리하여 여러 투자계약에 자문하고 있다. 제약, 건축 인테리어, 자동차 관련 업체 등 투자대상도 다양하다고 한다.

인사노무 컨설팅까지 확대

김관하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활약하는 인사노무 분야에서도 기존의 근로자성 이슈 또는 부당해고를 둘러싼 소송 대응과 사내하도급의 불법파견 위험진단 및 리스크 해결방안 자문에 이어 노동조합의 설립 및 이후의 활동에 상황별로 대응하는 업무에 이르기까지 자문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인사노무 컨설팅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바람직한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자문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올해 김앤장 출신이 한 명 더 늘어났다. 미국 로스쿨을 나와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딴 김지현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김 변호사는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올 초 한국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이제에 합류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