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창간 11주년 특집] 2018 한국 법률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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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18.1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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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 독과점 속…중소 로펌 약진하는 혼합구조

2018년의 한국 법률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리걸타임즈가 창간 11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통해 사내변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91명의 사내변호사 답변을 종합하면, 한국 법률시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메이저 로펌들이 기업법무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로펌, 부티크들이 분야별로 포진해 발전을 거듭하는 혼합구조로 파악된다. 특히 대형 로펌 등에서 활동하던 중견 변호사들의 독립이 이어지며 기업 등 수요자의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고무적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로펌들이 사내변호사 등 기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최근 이슈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된 IHCF 워크숍 모습. 법무법인 세종, Bird Marella, DLA Piper, Hoffmann Eitle이 순서대로 주 52시간제, 미국 데포지션에서의 증인신문 준비, 국제중재 트렌드, 특허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로펌들이 사내변호사 등 기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최근 이슈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된 IHCF 워크숍 모습. 법무법인 세종, Bird Marella, DLA Piper, Hoffmann Eitle이 순서대로 주 52시간제, 미국 데포지션에서의 증인신문 준비, 국제중재 트렌드, 특허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내변호사 상대 설문조사

선호 로펌에 대한 조사에서 사내변호사들은 메이저 로펌에 대한 선택과 함께 수많은 중소 로펌에 대한 선호와 그 이유를 상세하게 보내왔다. 그만큼 전문성과 특장점을 갖춘 중소 로펌, 로펌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로, 로펌 입장에서 보면 각자의 특기를 살려 클라이언트의 낙점을 받으려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모습이 연상된다. 리걸타임즈는 설문조사의 속성상 대형 로펌 위주로 답변이 나오는 점을 감안해 중소 로펌에 대한 문항을 추가, 중소 로펌 선호도 조사를 별도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김앤장이 여전히 사내변호사들로부터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로펌이 어디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인 32명이 김앤장을 선택, 35%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어 법무법인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세종, 지평이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을 받아 '인기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예년 조사 때와 달라진 점은 10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앤장과 2위 그룹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진 점이다. 그러나 지평 다음으론 의미 있는 숫자의 선택을 받은 로펌이 거의 없어 상위 메이저 위주로 선호가 집중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2위권과의 선호도 격차 좁혀져

중소 로펌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선 2017년 설립된 법무법인 삼율과 시헌, 민주, 남산, 노동 전문의 I&S, 한결, 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수많은 중소 로펌이 선호하는 이유와 함께 선택을 받아 중소 로펌 업계가 외연을 넓혀가며 왕성한 발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율의 경우 '국회 보좌진 출신의 변호사가 입법컨설팅을 진두지휘하며 탁월한 업무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소개와 함께 '합리적인 자문비용 대비 양질의 결과물', '중소 로펌 중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퀄리티가 대형 로펌 못지않음', '가성비 훌륭', '행정, 대외 협상 업무 효율적' 등의 이유로 선호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시헌은 '회사법 등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 '금융실무 경험자 중심 구성', '높은 전문성', '사내변호사 유경험 변호사 소속' 등이 선호이유로 제시됐다.

민주는 '보험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논점을 파악하거나 자료를 요청하는 등 매우 열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함', '기본적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 수임료가 저렴함', '금융 사건 관련 풍부한 경험', '친화력 및 금융분야 전문성' 등이 선호이유로 제시됐다.

남산은 '높은 법률지식으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저렴하게 제시하면서도 가장 적극적임', '신속한 회신을 주며, 중소 로펌임에도 각각의 전문변호사들이 존재함' 등의 이유로, I&S는 '노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성실성'으로 선택을 받았다. 또 한결은 '금융투자자 소송에서 탁월한 성과와 전문성을 보유, 합리적인 수임료 구조', '업무 전문성 및 성실함'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으며, 현은 '합리적인 운영', '특허 분야에 있어 전문성이 뛰어남'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한국 로펌 '톱 10'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한국 로펌 '톱 10'

청해, '해상, 선박 전문성'

다래는 'IP 부티크'답게 '지식재산권 분야에 빅펌만큼의 강점이 있어서', 'IP 분야에서만큼은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조원희 변호사가 주도해 2017년 4월 문을 연 디라이트에 대해선 '전문성'과 함께 '4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자문에 특화됨'이란 평가를 받았으며, 봄은 '공정거래 관련 전문성'과 함께 '업무 전문성이 있고 성실하게 일한다'는 의견이, 부산에 위치한 청해에 대해선 '해상, 선박 관련 특화된 전문성'이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화현은 '기업소송 · 자문 만족도 높음',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부티크 펌이라도 충분한 리걸 서포팅이 가능함'이란 평가가 나왔으며, 바른은 '송무 강세 및 전문성, 벤처 캐피탈 및 자본시장 부문 전문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선호하는 이유로 답변이 나왔다. 율촌과 바른을 선호하는 로펌으로 함께 기재한 한 사내변호사는 '바른의 경우 공정거래 사건 관련하여 파트너 변호사의 일처리가 깔끔하고 좋았음'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올 4월 문을 연 법무법인 LAB 파트너스도 '부티크 펌으로서 대형펌 수준의 자문을 제공함'이란 고무적인 평가가 나왔다. L.K.B&파트너스는 '기업 형사소송에서 전문적인 실력을 발휘함'이란 이유로 선호 로펌으로 선택을 받았다. 강호는 '지식재산권 및 공정거래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이유로, 기현은 '기업법무, M&A가 특화된 로펌으로 비용대비 성과가 좋음'이란 이유로 선호 로펌에 이름을 올렸으며, 리인터내셔널은 '고객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때문'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고객에 대한 피드백이 좋음', 주원은 '신속성과 친절한 서비스에 있어 다른 법인보다 월등'이란 이유로 선호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내부 규정상 중소 로펌과 업무를 한 적이 없다', '중소 로펌 또는 부티크가 오히려 대형 로펌보다 비용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음', '중소 로펌보다는 대형펌들과 일을 합니다', '수용할만한 업무 퀄리티에 부합하는 로펌이 없다' 고 하는 등 중소 로펌보다는 대형 로펌을 선호하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성 vs 높은 수임료

김앤장 등 메이저 로펌에 대한 선호이유도 전문성과 사업에 대한 이해, 일의 퀄리티, 서비스 등이 공동으로 제시되었다. 반면 보완할 점으론 '높은 수임료가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김앤장의 경우 '국내 최대 최고 로펌'이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한국 회사에 근무한다는 한 사내변호사는 '종합적 팀워크, 전문성, 탁월한 정부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대정부 또는 감독 관련 사안의 경우)'라고 구체적으로 김앤장을 선호하는 이유를 적시했다. 또 '최고의 로펌이므로, 선임을 맡기는 데 부담이 없음', '모든 경우에 대응 가능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경우에도 경영진을 설득하기 수월하다'고 답한 변호사도 있었다.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을 나란히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한 한 사내변호사는 '클라이언트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 적극적인 자세'를 이유로 기재했으며, '업무의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함', '기업자문에 대한 전문성, 임원진의 신뢰도', '풍부한 네트워크 및 논리 개발', '인재발굴에 적극적임' 등도 김앤장을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김앤장의 보완할 점으론 고액의 자문비용과 함께 '1등에 안주 기득권 의식'이란 의견도 있었다.

법무법인 광장은 '내 회사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답을 제시해줌',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뛰어나고, 검토 의뢰시 법리적인 부분과 실무적인 부분을 균형 있게 잘 검토하고 의견과 해결방향을 제시함', '확실한 업무처리,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이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되었으며, 보완할 점으론 '간혹 입법 또는 행정 관련 업무에 있어 전문위원(공무원 출신)이 갖추어져 있지 않거나 관련 서비스가 불충분한 경우 있음', '적극성이 다소 부족' 등의 의견이 나왔다.

율촌은 '고객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업 등 배경지식의 기본적 이해가 빠름', '공정거래, 조세, M&A에 있어서의 탁월한 전문성과 사내변호사들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 기회마련',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친절 · 신속하게 응대하여 주며,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주기 때문', '서비스 정신 훌륭함' 등의 의견을 받았다. 반면 보완할 점으론 '회사의 사내 법무실이 점차 강화되는 경향에 비추어 법무실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거나, 영업실과 있었던 업무협의 내용을 해당 회사의 법무실에도 정확하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기재한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reputation이 약해서 외국계에서 주로 사용하기가 좀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태평양, '가성비 뛰어나다'

태평양은 '가성비가 뛰어나고, 고객 배려 의지가 매우 강함', 'one-stop service가 가능함.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함', '적극적인 대응과 빠른 회신,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정한 솔루션을 제공함' 등의 의견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한 변호사는 '의뢰인의 수요에 맞는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을 태평양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었으나, 보완할 점에서 '실무를 담당할 수 있는 3년차 이상 소속변호사 증원'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태평양과 김앤장을 나란히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한 한 사내변호사는 '검토 결과의 질적 만족도가 높고, 서비스(요약보고, 적기 회신 등) 만족'이라는 의견을 밝혔으나, '주니어 변호사 단독 검토시 질적 만족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공통의 보완할 점으로 지적했다.

화우는 '소송 수행에 있어 강점이 있다고 판단', '금융감독 법규 전문으로 적정 자문료',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 '뛰어난 전문성과 timely response', '빠른 피드백과 의견의 적정성'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보완할 점으론 '외국 법률사무소 추가 설치'란 의견이 있었다.

세종은 '자본시장, PEF 등과 관련한 전문성 보유', '문화 콘텐츠 전문성 강함' 등 특정 업무분야를 적시한 선호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또 '합리적 가격과 높은 퀄리티', '전문성과 비용의 합리성'이 선호이유로 나왔으며, 보완할 점으론 '보다 많은 전문성 있는 변호사 확충', '진행 사항에 대한 리포트 및 전체적인 진행 방안 수립' 등의 의견이 나왔다.

지평은 '질의사항에 대한 자문 내용이 명확하고 깔끔하며 과다한 비용청구가 없음', '집중력 있는 업무 몰입', '성실한 준비서면 작성'이 선호이유로 꼽혔으며, 보완할 점으론 '능동적 업무 수행', '인력보강' 등의 의견이 나왔다.

리걸타임즈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서울지방변호사회 및 사내변호사단체인 한국사내변호사회(KICA),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의 협조를 얻어 '로펌의 법률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사내변호사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외 로펌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선호하는 이유, 보완할 점에 대한 주관식 조사를 병행해 이메일을 통해 실시했으며, 설문조사에 응한 91명의 사내변호사들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답변이 기재된 회신을 받았다.

91명 회신

설문조사에 응한 91명의 사내변호사는 한국변호사가 80명, 외국변호사가 9명, 한국변호사와 외국변호사 자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2명이며, 무응답 1명을 포함하여 83명은 한국 회사에, 7명은 외국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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