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로펌 해고 늘고 사내 법무팀 예산 증가
외부 로펌 해고 늘고 사내 법무팀 예산 증가
  • 기사출고 2018.03.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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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2018 CLO 서베이' 분석전 세계 CLO 1275명 응답

매년 각 회사 법무참모(Chief Legal Officers)의 업무환경과 주요 이슈에 대해 전 세계적인 서베이를 실시하는 ACC(Association of Corporate Counsel)가 최근 2018년 조사결과를 배포했다. 'ACC Chief Legal Officers 2018 Survey'로 이름 붙여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CLO 또는 GC의 3분의 1이 외부 로펌, 외부 변호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위임계약을 종료했다면, 올해는 이 비율이 43%로 증가하며 사내변호사의 외부 로펌 해고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린 것이다. ACC는 기업체 등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사내변호사의 모임으로 2018년 현재 85개 나라에 위치하고 있는 1만개 이상의 조직에서 활동하는 4만명 이상의 인하우스 로이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48개 나라에서 활동하는 1275명의 CLO와 GC들이 응답한 올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내 법무팀에서 외부 로펌에 이별을 통보하는 이유는 프로그램별 불만과 비용 절약에 대한 기대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로펌들이 다양한 이슈(diversity issues)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해고라는 궁극적인 페널티를 동원한다는 것이 ACC의 CLO이자 법무서비스 부위원장인 Amar Sarwal의 의견이다.

반면 조사결과는 기업체들이 외부 변호사를 탈락시키는 한편 사내 법무팀 예산 증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올해 사내 법무팀의 전체 예산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해의 43%에 비해 늘어난 수치로, CLO 서베이에서 과반수가 예산 증가를 기대한 첫 조사결과다.

우선 기업의 M&A 붐이 사내 법무팀 예산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기업 확장에 따라 CLO들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법무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그들의 회사가 올해 M&A 딜에 관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내부 인력의 증가.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 로펌 이용을 중단한 10명 중 한 명의 CLO가 그 일을 인하우스로 옮겼다. 반면 올 조사에선 응답자 4명 중 한 명 이상이 인하우스 스태프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의 응답 비율 26%에서 28%로 높아진 것이다.

예산의 내부활용 비율도 53%에서 56%로 증가했다. Sarwal은 인하우스 책무가 늘어나는 지속적인 트렌드라고 표현했다.

내부의 법무 전문인력(legal operations professionals on staff)도 늘어나고 있다. 응답자의 10%가 올해 법무스태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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