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택 변호사의 "레몬 같은 삶"
양재택 변호사의 "레몬 같은 삶"
  • 기사출고 2018.02.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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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0 시작하는 성찰 담아"
판, 검사와 변호사 등 법률가들의 저술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 외에 법률가로서의 삶의 궤적과 철학 등을 담은 단행본 출간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양재택 변호사의 《레몬 같은 삶》
검사시절 법무부 공보관으로 활약했던 양재택 변호사가 최근 탈고한 《레몬 같은 삶》은 '나의 삶, 그 열정의 기록'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버전 1.0으로 매듭짓고, 버전 2.0 인생의 새 여행을 떠나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와 성찰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통상적으로 성공을 다루는 방식, 즉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는가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는 대신, 개인의 고통과 그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내면에서 어떠한 삶의 철학으로 형성되었는지를 과장되지 않은 어조로 차분하게 들려준다. 또 명상을 통해 얻은 마음의 평화와 기쁨, 진정한 자신의 삶을 누리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것이 그가 규정한 버전 2.0 새 여행의 의미다.

그는 "40대에 지천명의 지혜를 깨달았을 때, 50대의 불혹의 삶을 살 수 있다. 50세 지천명, 40세 불혹의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며 자신의 삶도 지천명 이후 불혹의 과정을 거쳐왔다고 적었다. 또 왕양명 철학의 지이행난(知易行難)이 아니라 쑨중산(孫中山)의 지난행이(知難行易)를 앞세우고, 일단 제대로 알고 나면 그 뒤에 실천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유토피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행복의 참된 의미를 아는 사람, 진정한 비움의 기쁨을 아는 사람, 이웃과 나누기를 즐겨 하는 사람,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그는 그러나 "더 나은 세상을 이루겠다는 것도 일종의 세상에 대한 욕망, 집착이 아닐까 한다"며 구도자적인 성찰로 글을 옮겨가고 있다.

"흔히 가지 않은 길을 동경하면서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인이 말한 것처럼 '똑같은 길'이 두 갈래로 난 것임을 이해해야 해요. 어느 길로 가든지 나의 길이죠."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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