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 우리 로펌은…창립 20돌 맞은 율촌
2017 올해 우리 로펌은…창립 20돌 맞은 율촌
  • 기사출고 2017.12.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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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FT '혁신 로펌' 선정

올해 뉴스가 가장 많았던 로펌 중 한 곳이 법무법인 율촌이다. 지난 7월 창립 20돌을 맞은 율촌은 율촌 임직원으로 구성된 기악단과 합창단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음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연내에 "율촌 20주년 사료집"을 발간한다.
 

◇윤세리 대표변호사

20년 전인 1997년 삼성동 섬유센터에 둥지를 틀며 로펌 최초로 '테헤란로 시대'를 열었던 율촌은 또 추석연휴가 끝난 10월 10일 인근의 파르나스타워로 이전, 새 사무실에서 의뢰인들을 맞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율촌의 최대 강점이라는 혁신과 협업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새 사무실의 공간을 설계했다"며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에 새 사옥으로 이전,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율촌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다짐"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 코리아 데스크

율촌의 발전은 비단 사무소의 이전과 같은 하드웨어에서만 감지되는 게 아니다. 율촌은 국내 대형로펌 중에선 최초로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업무수행 측면에서도 서비스를 강화하는 여러 진전을 이루어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3번째로 큰 투자국이자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율촌은 동남아 최대 네트워크 로펌인 ZICO Law Networ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카르타에 위치한 Roosdiono & Partners(R&P)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 임민택 미국변호사와 백민우 변호사가 번갈아 상주하며 현지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율촌이 의욕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내부조사팀과 컴플라이언스팀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율촌 관계자의 전언. 내부조사 서비스는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IT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기업의 각종 조사 수요에 대응하는 자문으로, 최근 내부고발 및 금품수수, 성희롱 등 비위행위 증가와 함께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사후조치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영업비밀유출 등 다양한 사건에 대한 내부조사 경험이 있는 임윤수 변호사는 "내부조사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해외에 비해 아직 생소한 분야이지만 각종 사건, 사고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율촌은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공인된 디지털 증거조사 솔루션인 'Nuix investigator ARX'를 도입, 방대한 양의 디지털 증거를 과외비용을 들이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하는 체제도 갖추고 있다.

'청탁금지법 앱' e Yulchon 호평

컴플라이언스팀도 30여 상장사의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과 관련해 자문한 것을 비롯해 청탁금지법 시행에 맞춘 관련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의 도입과 관련해서도 자문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율촌이 개발한 청탁금지법 애플리케이션인 e Yulchon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전언. e Yulchon은 사용자가 앱에 접속해 식사비나 선물비용 상한은 물론 직급 등에 따라 복잡하게 규정되어 있는 강의비 상한 등 청탁금지법 저촉 여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 앱으로, 이후 내용이 추가되어 제약사 등의 리베이트 저촉 여부 등에 대한 안내도 제공한다.

율촌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선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6월 1일 홍콩에서 개최된 파이낸셜타임즈 혁신 로펌 수상식에서 율촌의 윤세리 대표가 '아시아 최고 송무 혁신 로펌 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율촌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로부터 2015년과 2016년 '가장 혁신적 한국 로펌'에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송무 분야의 법률 전문성 부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혁신적인 송무 로펌'으로 선정됐다. 율촌 관계자는 "아태지역 전체 순위에서 5위, 법률 전문성 종합 점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라며 "이란 멜라트은행(서울지점)이 기획재정부장관의 이 은행에 대한 금융제재대상자 지정행위를 취소하거나 무효로 확인해 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기획재정부장관을 대리해 소 각하 판결을 받아내고, 다수의 기업을 대리해 과세당국이 개발한 모델을 적용해서 해외 자회사의 지급보증수수료의 정상가격을 산정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낸 건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도 로펌' 선정

또 Chambers Asia-Pacific Awards 2017에서 '올해의 한국 로펌 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중동지역의 사내변호사 잡지인 Asian-MENA Counsel에선 국내 로펌 최초로 '올해의 선도 로펌'에 선정되었다.

개별 사건과 특정 업무분야에 대한 평가도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다. 율촌이 포스코를 대리해 승소한 신닛테츠스미킨(신일철주금)에 대한 특허무효소송은 Asialaw에서 올해 아태지역 최고의 사건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부가가치세 2400억원 부과처분 취소소송 등에서 승소한 율촌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조세쟁송해결상'을 수상했다.

◇경찰 출신 등 변호사 40명 합류=율촌은 10월 현재 외국변호사 62명을 포함 전체변호사가 324명으로 변호사 수로 따지면 국내 5위쯤 된다. 그러나 매출 규모는 이보다 앞 순위여서 변호사 1명당 매출이 높은 로펌으로 분류되며, 외국변호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인적 구성상 특징 중 하나다.

올 들어서도 한국변호사 31명, 외국변호사 9명이 추가되었다. 새로 영입된 사람 중에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역임한 김청수 변호사와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과에서 근무한 경력의 강승완 변호사, 황현택 전 서울 양천경찰서 수사과장 등 경찰 출신 전문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김준상 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구기성 전 국회 사무처 입법처장, 서종남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도 해당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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