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 우리 로펌은…'해상 부티크의 선두' 세경
2017 올해 우리 로펌은…'해상 부티크의 선두' 세경
  • 기사출고 2017.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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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충돌 · 좌초사건 많이 수행

한국 법률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분야의 높은 전문성으로 무장한 부티크펌의 활발한 활동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세경이 그 효시쯤 되는 주인공으로, 해상 부티크인 세경은 김앤장 등 대형로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은 명성을 구축해왔다. 'Legal 500'과 'Chambers Asia' 등 유명 법률매체에서 1997년 설립 이래 한국과 아시아 지역의 해상 분야 최고의 로펌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으며, 리걸타임즈가 매년 실시하는 사내변호사 상대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종현 대표변호사

외국변호사 2명을 포함해 전체 변호사 10명의 진용을 갖춘 세경은 해상팀만 비교하면 대형로펌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규모. 여기에다 해상법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소개되는 최종현, 김창준 변호사 등 시니어 파트너가 소송사건 등을 직접 수행해 승률을 높이고, 간접비용이 많지 않은 부티크펌의 이점을 살려 합리적인 보수기준을 유지, 국내외 클라이언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니어 파트너가 직접 소송 수행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등 도산사건에서 외국계 클라이언트를 많이 대리한 세경은 올 들어선 오션탱고호와 창조비너스호 충돌 · 좌초사건, 우루과이 리퍼호 침몰사건,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리베리아 국적의 컨테이너 운반선인 카말라호화재사건, 국내 연안을 항해하던 중 바다에 전복되어 있던 대흥7호와 충돌한 이스턴 엠버호 사건 등 해난사고와 관련된 업무를 많이 수행했다.

선박의 인양과 제거 등에 관한 입찰절차, 보상과 배상 및 구상, 선주와 선원의 형사절차 대응, 화물클레임 및 선주책임제한절차에 관한 자문 또는 소송 수행이 세경의 변호사들이 수행하는 주된 업무로, 세경은 주로 선주와 그 책임보험자(P&I Club)를 대리하는 경우가 많다.

선주, P&I 대리 많아

세경의 대표변호사 중 한 명인 김창준 변호사는 또 올 상반기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여 세월호의 인양을 감독하고 침몰 원인 등을 밝혀줄 선체 조사를 총지휘하고 있다.

20년의 역사가 쌓인 세경은 해운 · 조선 사건 외에도 보험과 국제무역 분쟁 등으로 업무를 다변화하고 있다. 세경 관계자는 가습기 피해 관련 옥시레킷벤키저 사건에서 제조물배상책임에 관련된 해외 보험자에게 자문하고, 대우조선 회계분식으로 인한 임원배상책임보험, 회계분식 사건에 관련된 회계법인 회계사들의 전문인배상책임 사건 등 보험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계약 후의 일방적인 채무불이행, 미수채권회수사건 등 불황형 국제무역 분쟁도 여러 건 수임하여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운과 조선업계에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세경은 소속변호사를 해상법이 발달한 영국에 유학 보내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찾아올 해운 · 조선업계의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또 한 번 세경의 성장을 주도할 인적 바탕을 꾸준히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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