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출신의 중견 변호사들이 모여 다시 출발한 것으로 유명한 법무법인 이제가 최근 상속세 자문에 관한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아 화제를 뿌렸다. 상속세를 아낄 수 있다는 회계사의 조언에 따라 어머니가 든 연금보험을 해지했다가 오히려 3억 1800여만원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손해를 입은 상속인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 승소한 것. 서울중앙지법은 상속세에 대해 자문한 회계사와 이 회계사가 몸담고 있는 회계법인에게 50%의 책임을 인정, 피해액의 절반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출범 3년째를 맞은 법무법인 이제가 다양하게 사건을 수행하며 발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업법무와 공정거래, 인사 · 노무, 부동산 · 건설 등 주요 파트너들이 나누어 맡고 있는 분야별로 업무가 확대되는 가운데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성을 통합하는 데서 오는 시너지 또한 적지 않아 구성원들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M&A, 다양한 track record 축적
다양한 형태의 M&A를 수행하면서 실적(track record)을 쌓아가고 있는 기업법무 분야의 경우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가 국내 대규모기업집단으로부터 홍콩 소재 회사를 인수하는 거래와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의 해외 계열회사를 매각하는 거래, 다국적 기업의 국내 사업조직 개편과 합병거래, 다국적 기업의 재금융(refinancing)과 관련하여 국내담보권을 설정하는 거래 등을 수행했다. 또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상태양광 발전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 짓고, 사료회사의 수직계열화 사업과 관련된 인수거래도 종결했다.
공정거래 쪽에서도 갑질을 지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가맹, 유통기업들을 상대로 한 공정위 조사나 업무개선 요구에 대한 자문이 늘고 있다는 게 이제 관계자의 설명. 이제는 공정위를 대리하여 건설사들의 천연가스 주배관 담합 관련 행정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유정훈 변호사가 많이 활약하는 부동산 쪽에선 국내 택배 및 물류회사가 수도권에 신설하는 물류센터 부지 취득 및 관련 인허가에 대한 자문, 복합시설 개발 및 임대에 관련된 자문 등 주로 개발사업과 관련된 자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김앤장 시절부터 이 분야에 특화한 김관하 변호사가 맡고 있는 인사 · 노무 분야에선 사내하도급의 불법파견 위험진단 및 리스크 해결방안 자문, 부당노동행위의 위험성 진단과 자문, 영업비밀 침해 대응방안 관련 자문,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자문 등 갖가지 노사관련 자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통' 임정근 파트너 합류
이제는 얼마 전 율촌과 화우에서 근무한 임정근 변호사를 파트너로 영입하여 인력을 한층 보강했다. 임 변호사는 일본 대형로펌에서도 근무한 일본통으로, 앞으로 일본 고객에 대한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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