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주선업체 가장 마약 밀수조직 적발
국제결혼주선업체 가장 마약 밀수조직 적발
  • 기사출고 2004.06.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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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미 시민권자 마약사범 첫 인도받아 구속기소
국제결혼주선업체로 가장하고, 다수의 조선족을 밀수 조직원으로 구성하여 중국 심양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반입한 신흥 마약 밀수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 부장검사)는 2004년 4월 13일 대구 달성동에 있는 모 나이트클럽 앞길에서 공모자인 조선족 중국인 이모씨가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보내 온 필로폰 2kg을 받아 그날로 김모씨에게 7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로 이 조직의 판매책인 권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2kg은 6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소매 기준으로 값이 약 66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밀수총책인 이씨에 대해 내사중이며, 압수된 필로폰을 대검 마약감식실에 원산지 추적 의뢰했다.

중앙지검은 또 아프리카산 대마 약 3.6kg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로 국제마약범죄조직인 '프랭크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E(3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4년 4월 나이지리아 오니샤시의 한 호텔에서 대마 3.6kg을 미화 235달러에 사 여행용 가방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밀수입한 혐의다.

검찰은 대마운반용으로 특수제작된 여행용 가방속에 정교한 방법으로 대마를 은닉하는 수법 등을 볼 때 브라질,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적발된 국제마약조직의 범죄수법과 동일한 범죄행위 유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특히 2002년 2월 홍콩에서 국내로 필로폰 약 662kg을 밀수한 주범으로 사건 당시 미국으로 도주하였던 중국계 미국인 C씨를 한 · 미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2004년 5월 6일 신병을 인수받아 최근 구속기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마약사범을 인도받아 국내에서 구속기소하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