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법 및 M&A' Leading Lawyers 2017
'회사법 및 M&A' Leading Lawyers 2017
  • 기사출고 2017.08.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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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겨냥 부티크펌 변호사들 활발대형 로펌에선 세대교체 시도 주목
변호사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변호사들의 전문화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 업무분야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이에 비례해 전문성을 추구하는 변호사들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로펌별, 업무분야별로 활발한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고무적인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리걸타임즈가 지난해에 이어 주요 업무분야에서 활약하는 리딩로이어(leading lawyers)를 발굴해 소개한다. 취재를 통해 축적된 자료와 해당 분야 변호사들의 의견, 사내변호사 평가 등을 종합해 정리했다.

올 들어 한국 시장에서의 M&A 거래가 증가하며 회사법과 M&A에 특화한 기업자문 변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회사법 파트는 가장 많은 수의 변호사가 활동하는 기업법무의 전통적인 분야 중 하나로, 한국 로펌업계에도 두터운 전문변호사 층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과 자산가 등을 겨냥한 부티크 로펌의 설립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월 조직을 일신한 법무법인 리앤파트너스의 이승재 변호사, 법무법인 세움의 정호석 변호사, 로펌 고우의 고윤기 변호사, 법무법인 비트의 최성호 변호사 등 회사법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을 겨냥한 스타트업 로펌을 앞다퉈 출범시키고 있다. 이승재, 정호석 변호사는 독립하기 전 법무법인 세종에서 활동한 세종 출신으로, 이들 신흥주자들 중엔 대형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많다.

◇'회사법 및 M&A' 분야 리딩 로이어들
김앤장을 거쳐 중소 로펌인 법무법인 넥서스를 이끌고 있는 최영익 변호사도 부티크를 열어 성공한 선발주자 중 한 사람이다. 최 변호사는 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합병다툼에서 엘리엇의 대리인을 맡았으며, 미래에셋이 인수한 KDB대우증권 M&A에서도 우리사주 조합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약하는 등 특히 경영권 분쟁 등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

또 KL 파트너스의 이성훈 변호사도 M&A 거래하면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세종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그는 KL 파트너스를 출범시킨 지 얼마 안 지난 지난해 초 사조그룹으로 넘어간 한국제분 매각거래에서 한국제분을 대리했다.

사안에 따라 많게는 수십 명의 변호사가 투입되는 M&A 거래의 특성상 대형 로펌의 M&A팀에 쟁쟁한 변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중견 변호사들이 거래 일선에 나서며 로펌별로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 게 최근의 두드러진 모습 중 하나다.

올 상반기 M&A 자문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김앤장은 M&A 군단이라고 불러야 할 만큼 많은 수의 변호사가 분야를 나눠 활동하고 있다. M&A팀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김진오 변호사와 권형수 변호사, 삼성물산 합병다툼에서 삼성 측 대리인단의 한 명으로 활약한 임신건 변호사 등이 특히 활발하다.

굵직한 부동산 거래에도 자주 투입된 권 변호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을 대리한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 인수,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유리병 · 페트병 등 제조업체인 테크팩솔루션을 동원시스템즈에 매각하는 거래 등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의뢰인들로부터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거래의 성공률을 높인다는 평을 듣는다.

상대방 니즈 파악해 성공률 높여

법무법인 세종의 임재우, 송창현, 이동건, 정준혁 변호사 등도 M&A 전문가로 유명하다. 정준혁 변호사는 특히 독일 로펌의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서도 근무한 유럽통으로, 독일계 린데코리아가 프랑스의 에어리퀴드 한국 자회사로부터 산업용 가스 관련 사업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린데 측에 자문했다. 그가 강조하는 M&A 거래의 첫 번째 덕목은 실사의 중요성. 정 변호사는 "인수하려는 기업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수 후 대상기업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리고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도 실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런 쪽으로도 실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장에선 이승환, 김경천, 김성민 변호사가 M&A 분야의 떠오르는 신세대로 소개된다. 사법연수원(36기)을 수석 수료한 이승환 변호사는 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한 초기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M&A 거래에 참여해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최근 그가 관여한 주요 거래 중엔 칼라일의 ADT 캡스 인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3사 합병, 하나금융지주와 한국외환은행 간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이 있다. Cleary Gottlieb 뉴욕사무소에서 파견근무하기도 한 그는 국제적인 감각도 뛰어나다.

◇'회사법 및 M&A' 분야 리딩 로이어들
김경천 변호사는 삼성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거래라고 할 수 있는 삼성그룹의 삼성정밀화학 및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 SK그룹의 OCI머티리얼즈 인수 거래 등에 자문했다.

또 김성민 변호사는 과학고-서울공대 출신으로 광장의 스타트업팀 팀장을 겸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포드코리아 등에 자문하는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도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한다.

태평양의 이준기 변호사는 M&A는 물론 해외투자, 에너지 관련 분야로 영역을 넓혀 활약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베트남 상장회사 인수,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 설립 자문 등이 그가 최근에 수행한 거래로 소개된다. 세종, 지평을 거쳐 2009년부터 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병기 변호사는 국내 최초의 정수기 렌탈 기업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가 MBK파트너스에 매각되고, 웅진케미칼(현 도레이케미칼)이 도레이새한에 매각된 거래에 관여했다. 빅딜을 성공으로 이끄는 M&A 변호사의 자질로 순발력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그는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 영업양수도, 롯데케미칼의 삼성그룹 화학사업 계열사 지분 인수 거래도 자문했다.

율촌의 박재현, 은성욱, 김기영 변호사도 윤희웅, 이진국 변호사와 함께 M&A 자문에서 활약이 돋보이며, 화우에선 이숭기, 김성진 변호사가, 지평에선 정철, 채희석 변호사가 이 분야의 자문에 많이 나선다.

미얀마 등 해외투자 전문가인 정철 변호사는 크로스보더 거래에서 특히 활약이 돋보이며, 채희석 변호사는 단행본 《PEF의 이해》를 저술한 PEF 전문가다. 채 변호사는 한국변호사 최초로 러시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주인공으로, 러시아 투자 관련 자문도 많이 수행한다.

러 변호사 자격도 취득

최원현 대표변호사부터 이어지는 KLC M&A팀에선 박우호 변호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안윤우 변호사와 적대적 M&A 등 경영권 분쟁에 경험이 많은 이석현 변호사, 김재홍 변호사 등이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 법무법인 양헌의 최경준 변호사, 법무법인 한결의 안식 변호사가 오래된 M&A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법무법인 세한의 임석진 미국변호사는 텐센트의 한국 투자 등 해외자본의 국내 투자와 게임업체 등의 해외 진출, 스타트업 자문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스파크랩스(SparkLabs)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법률멘토로 단골로 초청받는 등 스타트업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또 티와이앤파트너스의 부경복 변호사도 회사법, M&A 분야의 인기 있는 변호사로 소개되며, 법무법인 충정의 박상일, 한얼의 백윤재, 두우의 조문현, 김앤장에서 독립해 중소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박상열 변호사 등도 수많은 M&A 거래에 자문한 이 분야의 베테랑들이다.

편집부(desk@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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