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이 최초로 기술사 시험 합격
살인범이 최초로 기술사 시험 합격
  • 기사출고 2004.05.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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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도소 이모씨 수형자 신분으로 자격증만 5개 따
살인죄를 저지르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홍성교도소에 복역중인 수형자 이모(39)씨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72회 기술사 실기시험에 합격했다.

기술사란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공학분야 최고의 기술자격으로 박사학위 3년 경력을 인정받을 만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자격증이다.

수형자가 기술사 실기시험에 합격하기는 이씨가 처음이다.

특히 이씨는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입소한 이후 재활의지를 불태우며 노력한 결과 직업훈련생으로 선정되어 1995년 양복기능사 자격 취득을 시작으로, 98년 양복산업기사, 2000년 패션디자인 산업기사를 취득하는 등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징역 20년으로 감형됐었다.

이씨는 또 2001년 양복기사자격을 딴 데 이어 이번에 교정행정 사상 최초로 기술사 시험에 수형자 신분으로 최종 합격함으로써 주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법무부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