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변호사들, 탈북대학생들에 멘토링
세종 변호사들, 탈북대학생들에 멘토링
  • 기사출고 2014.09.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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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지급하며 사회정착 지원
이수현 변호사-한국외대 중국어과 임 모군, 헬렌 박 미국변호사-서울대 의대 김 모양. 구수현 변호사-서강대 정외과 김 모양…

◇나눔과이음의 김용담 이사장(우)이 세종 이수현 변호사의 멘티가 된 한국외대 중국어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탈북대학생 임정혁 군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이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지난 8월 설립한 사단법인 '나눔과이음'(이사장 김용담 전 대법관)이 멘토링과 장학금 지원 등 '탈북대학생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세종의 변호사들은 탈북대학생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진로 선정 등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8월 26일 저녁 세종이 위치한 스테이트타워남산 8층의 세미나룸. 탈북대학생들의 멘토가 된 세종의 변호사들이 멘티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이번에 성사된 멘토-멘티 커플은 모두 5쌍. 윤영훈 변호사와 김 제시카 미국변호사는 한양대 기계공학부의 전 모군, 한국외대 경영학과의 문 모양의 멘토가 되었다. 나눔과이음 관계자는 "한빛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세종에 회람을 돌렸는데, 변호사들의 멘토 희망 신청이 폭주해 선착순으로 5명을 뽑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멘토 변호사와 멘티 탈북대학생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녁식사를 겸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나눔과이음은 또 이들 탈북대학생 5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1인당 480만원씩, 1년간 총 2400만원을 지원한다.

나눔과이음에 따르면, 멘토 변호사는 멘티 학생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이들의 대학생활과 진로 등에 대해 조언하게 되며, 멘토 변호사와 멘티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또 멘티 대학생들이 다시 탈북중고생의 멘토가 되어 변호사-탈북대학생-탈북중고생으로 이어지는 3인 1조로 멘토링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에선 또 탈북대학생 중 일부를 인턴으로 선발하여 사회경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에 재학중인 김양은 이날 멘토변호사와 만나 "나중에 변호사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용담 이사장은 이날 멘토가 있었던 경우와 멘토가 없었던 경우 결과에서 커다란 차이를 가져왔던 그리스 신화의 오디세이의 아들 텔레마코스와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의 예를 비교하며,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이어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을 돕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여 통일시대 필요한 인물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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