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 경, 법원, 로펌, 기업 등 다양하게 진출
검 · 경, 법원, 로펌, 기업 등 다양하게 진출
  • 기사출고 2005.05.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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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리의 중국통신5] 작년 칭화 법대생 취업률 95% 우수 학생 대부분 미국 유학 목표…영어 등 관심 대단
2005년 취업을 희망하는 청화대 전체 졸업생은 약 3700명 가량이다.

◇유예리 통신원
그 중 연구생(대학원생)이 2200명, 학부생이 1500명이다.

중국은 매 년 3월이 취업시즌으로, 대형 취업박람회가 청화대나 북대에서 개최된다.

올 3월2일 청화대 실내체육관에서 100여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업박람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화대 학부생과 연구생의 취업률은 95%이상이다.

이 가운데 국가중점기관(國家重點單位, 국가기관이나 국유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에 취업한 학생은 1000여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40%를 차지한다.

◇지난 3월 청화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련 취업박람회 모습, 열기가 대단하다.


이중 청화대 법학원 졸업생은 학부생 81명, 석사생 173명, 박사생 18명이다.

법대생의 진로는 공안(경찰), 검찰, 법원, 법률사무소(로펌)와 기업, 연구기관, 교수 등으로 그 영역이 다양하다.

그러나 중국 대학의 추세가 그렇듯이 법학원에서도 집안 좋고 우수한 일류 학생들은 대부분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한다.

미국 유학을 가면 외국 기업이나 외국 로펌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칭화 법학원생들의 영어, 영미법 및 미국 로스쿨에 대한 열기, 관심은 대단하다.

지난해 칭화 법학원 졸업생 취업률은 아주 높다.

2004년 6월 상순까지 대학원과 학부생의 취업률은 94.6%, 연구생(대학원생)만 따지면 취업률은 97.3%에 달한다.

법학원 졸업생의 취업 영역은 다양하다.

지난해의 경우 학부생은 중앙 혹은 지방 국가기관, 금융기관, 국유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에 진출했다.

연구생은 더욱 분야가 다양해 지난해 연구생의 75%가 중앙 혹은 지방기관, 법원, 검찰원, 변호사, 법학연구기관, 국유 대기업 및 중소기업, 국유 금융기관 등으로 진출했다.

◇취업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뒤에 '노력분투'란 글귀가 눈길을 끈다.
서부지역으로 간 6명과 동북지역으로 간 3명의 학생도 있다.

중국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기업들에게는 서부지역에 2면3감 (2년 免稅, 3년 減稅)과 같은 세제혜택을 주어 낙후된 서부지역의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우수 법대생에게도 호구(戶口)관련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여 서부지역이나 동북지역으로 가도록 장려 정책을 쓰고 있다.

칭화 법학원 졸업생의 성공적인 취업 원인을 분석해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법학원 산하에 취업센터를 두어 취업관련 신속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둘째, 법학원 취업소식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며, 취업정보 및 취업전략을 집중 소개한다.

셋째, 저명한 법조계 인사를 자주 초청해 장래 직업에 대한 비전을 갖게하고, 법학원 동문들이 후배 진로를 위하여 조언과 경험을 들려주는 강연회가 자주 개최된다.

넷째, 국내 및 국제 로펌과 인민검찰원, 법률출판사, 하남검찰직업학원, 산동성고급인민검찰원 등 전문기관을 초청하여 자주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올 들어서만 20여차례 이상 열렸다.



다섯째, 국가중점기관에 법학원 우수 졸업생 추천제도를 두어 취업센터에서 학생에 대한 이력과 추천서를 국가중점기관에 직접 보내기도 한다.

◇필자는 대만 정치대 교환학생(1999-2000)을 거쳐 2002년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미국 뉴욕대(NYU)에서 국제조세를 전공, 2003년 LL.M.(법학석사학위)을 받았으며, 올 9월 중국 칭화대 법대 국제경제법 박사과정에 입학합니다.

북경=유예리 통신원(yrr2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