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따 들어가기 어렵고, 칭화 졸업 힘들어'
'베이따 들어가기 어렵고, 칭화 졸업 힘들어'
  • 기사출고 2005.05.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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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리의 중국통신 3] 밍리로우에 한국법 강좌 아직 없어
베이따(북경대) 법학원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은 조금씩 줄어드는 반면 칭화(청화대) 법학원을 입학하려는 한국 학생은 늘어난다고 한다.

◇유예리 통신원
두 대학의 특성에 따른 학생들의 선택결과이겠지만, 베이따는 입학하기가 힘들고, 칭화는 졸업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것도 또다른 이유라고 생각된다.

둘 다 명문 대학이니 '에라 모르겠다, 일단 들어가고 보자' 라는 심리로 칭화를 찾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국 학생들을 일일이 찾아 동기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차이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칭화는 졸업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시킨다고 보아도 된다.

칭화에선 박사과정의 경우 졸업때까지 소논문 네 편을 잡지에 발표해야 한다.

또 박사생연구발표회에서 4번의 발표를 따로 해야 한다.

선생님마다 다르겠지만 석, 박사과정을 불문하고 과목마다 제출해야 할 보고서와 발표도 꽤 많다고 들었다.

◇밍리로우 법률도서관 2층의 열..
칭화 법학원의 석사과정엔 법학석사와 법률석사의 두 종류가 있다.

법률석사는 다시 재직(在職)법률석사와 재교(在校)법률석사로 나뉜다.

한국 유학생이 입학하는 과정은 법학석사과정이다.

석사과정에 개설된 과목을 보면 첫학기의 경우 법리학(법리학 전공 석사에 한함), 민법총론연구(석사 1학년), 물권법연구(민상법학 전공 석사), 상법연구, 국제법연구(국제법학 전공 석사), 형법총론, 법사회학도론,저명국제법안례분석, 해상법, 유럽대륙과 일본 형법, 범죄학과 피해인학, 비교법총론, 중국법률사상사연구, 시장관리법, 홍관(거시)경제관리법, 민사소송법 신문제, 증거법, 환경자원법학, 형사소송법학, 지적재산권, 외국민법, 계산기문화기초, 형사법신문제, 국제경제법신문제, 국제법신문제, 영미법(1), 영미법(3), 행정소송법연구, 국제사법신문제, 지적재산권허가증무역, 법률문헌학, 중국행정법학, 영미은행법, 중국헌법의 이론과 실천 등이다.
◇밍리로우 법률도서관 3층의 서..
또 둘째 학기엔 채권법연구, 상법연구, 민사소송법연구(소송법학석사), 형법각론, 서방법철학, 입법과 사법이론, 경제법기초이론, 국제경제법연구, 국제사법연구, 형사정책학, 회사법연구, 사회이론의 법,영미법, 영미형법, 감옥(監獄)학, 판례분석, 형사소송법신문제, 비교헌법, 인테넷 세계의 지적재산권, 중국행정소송법학, 비교은행법, 외국법강좌, 환경보호법총론, 국제환경법, 비교노동법, 국제표준은행법률과 실무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칭화 법학원 연구생의 2004~2005년 1, 2학기 커리큘럼을 참고한 것인데, 한국 대학의 법학석사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유럽대륙과 일본 형법, 외국민법, 영미은행법, 영미형법, 외국법강좌, 영미법이 선택과목으로 들어 있으나 한국법 강좌는 아직 개설돼 있지 않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한국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 학생들에게 한국법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밍리로우에 하루빨리 한국법이 개설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필자는 대만 정치대 교환학생(1999-2000)을 거쳐 2002년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미국 뉴욕대(NYU)에서 국제조세를 전공, 2003년 LL.M.(법학석사학위)을 받았으며, 올 9월 중국 칭화대 법대 국제경제법 박사과정에 입학합니다.

북경=유예리 통신원(yrr2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