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세 돌을 넘기며
창간 세 돌을 넘기며
  • 기사출고 2010.11.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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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에선 발행주기가 시간의 기준이 됩니다. 리걸타임즈 1권이 나오면 1달이 지나가는 셈입니다. 합본호를 포함, 31권의 리걸타임즈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는 동안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리걸타임즈가 창간 3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김진원 기자
창간 3주년은 2주년과 또 의미가 다르다고 듣기 좋은 말을 여러 곳에서 들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3년 전 창간때와 비교해 보면, 한국 법조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로스쿨이 설립돼 세번째 신입생 선발이 진행 중에 있고, 일부 로펌에선 이미 1년 앞으로 졸업이 다가온 로스쿨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신입변호사 채용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800명을 선발하는 사법시험은 내년 700명, 후년 500명, 그 이듬해 300명으로 줄여 뽑기로 하는 등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재조에서도 전면적 법조일원화의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되고, 대법원이 판결문 전면 공개 방침을 확인하는 등 사법개혁 논의가 잇따라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년 7월 잠정발효될 예정인 한-EU FTA가 뜨거운 뉴스입니다. 시장개방을 앞두고 한국 로펌은 한국 로펌대로, 유럽 로펌들은 유럽 로펌대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업체 변호사 상대 설문조사를 시장개방과 한국 로펌의 경쟁력 평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것도 한국 법률시장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긴박한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1년간의 추세를 가늠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재야법조의 현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 돌을 넘기는 리걸타임즈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국 법률시장의 연락병 역할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급변하는 시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더욱 찬찬히 읽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여러 기업체 변호사가 법률서비스의 전문성 향상과 서비스 마인드 제고, 적정한 수임료를 한국 로펌의 과제로 조언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외국 로펌이 들러 와도 걱정할 게 없다는 겁니다.

창간 3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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