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펌-Cravath, Swaine& Moore
미국의 로펌-Cravath, Swaine& Moore
  • 기사출고 2004.05.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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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변호사 훈련과정과 평가 시스템으로 최고의 명성 구가
미국의 법과대학원생들에게 졸업후의 진로를 물으면 법원 또는 검찰보다는 뉴욕이나 다른 대도시의 대형 로펌에서 기업과 관련된 일(Corporate Practice)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엔 기업관련 일을 하는 대형 로펌만 몇 백개에 이른다.

임석진 미국변호사
성공적인 몇 군데를 꼽아보면 경쟁력을 도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좋은 변호사들을 배출해 내는 Cravath, Swaine & Moore도 있고, 변호사 상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민주적인 경영시스템을 가진 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도 있다.

또 ‘Poison Pill’과 같은 새로운 법률 기법을 개발해 내어 적대적M&A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된 Wachtell, Lipton, Rosen & Kat도 있다. 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는 기술 관련 기업에 특화하여 성장한 경우다.

탄탄한 클라이언트 베이스로 클라이언트와 같이 성장해 나간 Simpson, Thatcher & Bartlett와 사회의 리더 역할을 했던 변호사들이 기업 관련 일에 특화하면서 세계 시장을 누비고 다니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에 맞추어 로펌의 국제화를 주도했던 Davis, Polk & Wardwell도 있다.

이들 성공한 미국 로펌의 발전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로펌은 Cravath, Swaine & Moore(이하, Cravath)이다.



미국의 법과대학원생들에겐 Cravath가 어소시엣(Associate) 변호사로 일하고 싶은 1순위 로펌으로 꼽힌다. 어소시엣 변호사란 로펌에 처음 들어가 파트너 변호사가 되기까지 파트너 변호사의 지휘아래 일을 처리하는 월급쟁이 젊은 변호사를 말한다.

또 미국의 다른 로펌들 중에도 Cravath와 같이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곳이 상당수 있다.

Cravath의 시초는 1819년에 뉴욕시에 설립된 한 작은 로펌과 1823년에 뉴욕주 아어번시에 설립된 또 다른 작은 로펌이 1853년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이후 1900년도 초에 Paul Cravath의 비젼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Paul Cravath는 젊은 어소시엣 변호사들의 성과 및 기여도에 따라 파트너쉽(Partnership)에 가입할 수 있는지가 평가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정해진 업무 기여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바로 퇴출 되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엔 이러한 시스템에 대하여 냉혹하다는 평가도 있었겠지만, 여기엔 오늘날 Cravath 변호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Cravath의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Cravath에서 훈련을 받은 변호사가 파트너가 되지 못하여 Cravath를 떠난다고 하더라도 다른 로펌에서 환영을 받는 이유는 Cravath의 이같은 훈련과정과 시스템이 한 사람의 좋은 변호사를 창출해 내는 더할나위 제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Cravath는 Time Inc.나 그밖의 유수한 기업고객들을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었다.

Cravath에서의 마케팅이라고 함은 고객의 전화를 네 번째 울릴 때 받는 것이 아니라 세 번째 울릴 때 받는 것이라고 하는 농담이 Cravath의 철저한 고객 우선 정신을 잘 말해준다.
◇임석진 미국변호사는 미 브라운대와 콜럼비아 대학원, 보스톤 칼리지 법과대학원과 런던대 킹스 칼리지 법과대학원을 나왔습니다. 클리포드 챤스(Clifford Chance) 국제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에서 다년간 미국변호사로 활동한데 이어 지금은 SL Law Group에서 미국변호사로 활약중입니다.

본지 편집위원(sjlim@sonl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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