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들의 변호인] 주요 로펌의 쟁쟁한 변호사들 맹활약
[대통령 아들들의 변호인] 주요 로펌의 쟁쟁한 변호사들 맹활약
  • 기사출고 2004.09.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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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전재용씨는 법무법인 세종, 김현철씨는 법무법인 한백의 여상규 변호사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판을 받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그리고, 전두환 전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모두 서울중앙지법 또는 서울고법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얼마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비록 '살아있는 권력'은 아니지만 이들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변호인들은 누구일까.

주요 로펌의 쟁쟁한 변호사들이 빈틈없는 변호를 펴고 있다.

김홍업씨와 전재용씨는 공교롭게도 법무법인 세종에서 함께 변호를 맡고 있다.

세종 관계자에 따르면 홍업씨는 서울지검장 출신의 유창종 변호사를 통해, 재용씨는 5공때 전두환 전 대통령 밑에서 사정비서관을 지낸 전세봉 변호사를 통해 변호를 맡아 달라고 의뢰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무법인 이름으로 사건을 맡아 여러 명의 변호사가 합동작전을 펴고 있다.

김현철씨는 지난 1997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됐을 때 변호인으로 활약했던 법무법인 한백의 여상규 변호사가 또한번 변호인이 돼 수사단계부터 김씨를 변호하고 있다.

여 변호사는 경남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변호사가 됐다.

약식기소된 전재국씨는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현철씨는 얼마전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됐고, 홍업씨는 이른바 한전 석탄납품 비리와 관련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10월이 선고됐으며, 지난 9월15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재용씨는 아버지로부터 73억5500만원을 증여받았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특가법상 조세포탈)로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2년6월에 벌금 33억원을 선고받고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최기철 기자(lawch@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