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근무 30년 만에 금의환향한 홍지훈 변호사
세계적인 에셋 파이낸스(asset finance) 전문가 중 한 명인 홍지훈 변호사는 서울대 1학년을 다니다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MIT를 졸업하고 이어 하버드 로스쿨(JD)을 나와 뉴욕에서만 약 30년간 근무한 월스트리트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사무소 부임은 매우 우연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셔먼앤스털링(Shearman & Sterling)에서 27년을 근무하고 약 8년 전 쯤 화이트앤케이스 뉴욕사무소로 옮길 때도 에셋 파이낸스 분야의 사람이 필요해서 옮긴 거지 서울사무소 근무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2015년 11월 서울에 휴가를 나왔다가 화이트앤케이스 서울사무소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하고, 그 후 회사에서 서울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와 40년 전에 떠났던 고국의 서울사무소에 부임한 게 2016년 가을. 이어 3년쯤 지난 2019년 3월 서울사무소 지휘봉을 이어받아 가장 성공한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중 하나로 발전시키고 있는 주인공이 홍 변호사라고 할 수 있다.
에셋 파이낸스, 구조조정 전문가
서울에서 그의 주된 임무는 서울사무소 운영과 함께 클라이언트의 업무수요에 따라 화이트앤케이스의 전 세계 사무소에 포진하고 있는 해당 업무에 적합한 전문가들을 연결해서 협업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 물론 글로벌 에셋 파이낸스 그룹, 구조조정(restructuring) 그룹의 일원으로서 항공기 금융이나 미국의 Chapter 11에 관한 업무도 서울에서 계속 수행하고 있다.
"금융 쪽을 전공해 뉴욕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여의도의 IFC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면 뉴욕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홍 변호사는 이어 "후배들이 화이트앤케이스를 통해 커리어를 축적하고 국제 법률업무를 수행하는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사무소를 국제 로펌 사무소의 한국 플랫폼으로 더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또 하나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