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글로벌 M&A 거래 급증

2018, 19년 능가…TMT가 전체의 30%

2021-04-10     김진원

전 세계적으로 M&A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머저마켓(Mergermarket)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 세계적으로 1조 1,600억 달러의 M&A 거래가 이루어지며 열기가 대단했던 2018, 2019년을 능가하는, 최고의 실적을 낸 분기 중 하나로 기록되며 활기차게 2021년을 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기술(technology) 분야의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PE(사모펀드)들의 활동도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크로스보더 딜이 5,166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비중인 1분기 전체 M&A 거래의 44%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시장이 지난 14년간 가장 높은 비중인 54.4%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APAC ex Japan) 지역은 2020년 2분기의 37.2%에서 올 1분기 14%로 비중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SPAC 즉, 기업인수목적회사에 연계된 M&A도 올 1분기 99건, 2,195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며 급증하고 있다. SPAC 거래의 평균 거래규모는 22억 달러로, 2020년의 12억 달러보다 두 배 규모로 커졌다. SPAC은 IPO에서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올 들어 970억 달러의 IPO가 304개 SPAC에 의해 성사되었다.

여러 해에 걸쳐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를 비축한 PE들도 힘을 과시하고 있다. 올 1분기 PE들이 관여한 바이아웃(buyout · 경영권 이전 M&A) 거래가 1,156건, 2,966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갱신, 거래규모 기준으로 2007년 2분기 이후 가장 활발했던 분기 중 하나가 되었다. 2020년 3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3분기 동안 PE들의 Exit 거래가 2021년 1분기의 711건, 2,139억 달러를 포함해 6,389억 달러에 이른다. PE들은 지난해 3분기 이후 6,835억 달러의 실탄을 비축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PE들이 자본을 확보하는 데 또 하나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미디어, 통신 등 TMT 분야에서 올 1분기 1,237건, 3,448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거래규모 기준으로 2020년 1분기(994억 달러) 대비 247% 증가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거래가 증가했으며, 특히 운송(Transport) 분야는 1분기에 140건, 669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며 거래규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선 White & Case가 117건, 1,724억 1,3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기준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12건, 1,589억 4,0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한 Kirkland & Ellis, 자문실적 74건, 1,558억 4,800만 달러의 Skadden의 순서. 거래건수 기준으론 Kirkland & Ellis, 거래건수 170건(거래규모 281억 달러)의 DLA Piper, 122건, 1,340억 2,1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한 Latham & Watkins, White & Case의 순서다.

◇2021년

거래규모 김앤장, 거래건수 광장 1위

한국시장에서의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은 김앤장이 15건, 71억 2,6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건, 54억 6,7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한 법무법인 광장, Ropes & Gray, 법무법인 태평양, Latham & Watkins의 순서. 거래건수 기준으론 광장, 김앤장, 태평양, 세종, LAB 파트너스의 순서다. 광장이 거래건수에서 김앤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