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Law Firms in Korea] '연방검사 출신 상주' Kobre & Kim

펀드 관련 역외 소송 · 집행사건 활약

2020-11-09     이은재

미국 로펌들은 한국 로펌과 달리 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하다가 변호사가 된 사람이 많지 않고, 검사 출신, 특히 연방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송무 파트에서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소송 · 국제중재 전문' 로펌으로 유명한 코브레앤김(Kobre & Kim)의 인적 구성이 단적인 예로, 코브레앤김은 전체 변호사 중 조사와 수사, 재판경험이 풍부한 미 연방검사 출신이 20명 넘게 포진해 소송과 미 정부의 조사 등에 대한 대응 업무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8월 오픈한 서울사무소도 인원이 늘어 10월 현재 김상윤, 다니엘 리 두 연방검사 출신 변호사를 포함해 백재형 뉴욕주 변호사 등이 상주하는 가운데 한국기업이나 한국계 펀드 등을 대리해 미국이나 케이먼 제도(The Cayman Islands) 등 역외 관할에서 진행되는 소송이나 집행절차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상윤

'보톡스 분쟁', 대웅제약 대리

미국 소송 등을 수행하는 미국 로펌은 여럿 있지만, 연방검사 출신이 서울에 상주하며 직접 고객을 만나 자문하는 곳은 서울에 나와 있는 21개 미국 로펌 중 코브레앤김이 유일하다. 물론 6년째로 접어든 코브레앤 김 서울사무소가 다양한 미국내 소송과 집행 케이스 등을 수행하며 한국기업 등의 국제분쟁 리스크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른바 '보톡스 분쟁'으로 불리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 앨러간 사이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코브레앤김은 대웅제약을 대리해 메디톡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제기한 소송을 2018년 기각시켰으며, 대웅제약 제품의 미국내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ITC 사건에서 방어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기타 다양한 투자기구(investment vehicles)와 관련된 역외 관할 소송이 최근 들어 코브레앤김에 많이 의뢰되는 사건들로, 이들 사건 중엔 케이먼 제도와 BVI에서의 복잡한 투자구조에 관련된,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원)가 넘는 투자분쟁과 관련하여 법정관리에 들어간 자산을 회수해 달라는 한국인 의뢰인의 케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코브레앤김은 또 미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케이먼 제도의 헤지펀드 관련 사기 혐의에 대한 케이먼 제도에서의 청구사건에서 한국인 투자매니저를 대리하여 투자금의 보전과 SEC에 의한 압류를 막기 위한 청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코브레앤김은 이러한 분쟁이 자주 제기되는 관할인 케이먼 제도와 BVI, 델라웨어주에 모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울사무소 연매출 100억 돌파

역외 관할을 포함해 투자펀드 등이 관련된 소송과 재산보전, 집행 등의 사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코브래앤김은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외국 로펌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