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 M&A,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 기록

김앤장 1위…태평양, 광장 맹추격

2017-02-12     김진원
분기별로 한국시장에서의 M&A 거래내역과 자문실적을 집계해 발표하는 블룸버그가 2015년 1년간 실적을 내놓았다. 글로벌 시장의 M&A 규모가 2007년 이후 최고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 M&A 규모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

2015년 한국 M&A 시장은 발표기준으로 2014년 대비 각각 30%씩 증가한 총 1388건, 1196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유출(Outbound)과 자본유입(Inbound) 거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자본유출 거래는 전년 대비 34.27% 증가했다. 2014년도 M&A 거래 실적은 총 1064건, 920억달러.

MBK파트너스의 61.2억달러 홈플러스 인수, 롯데호텔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8억달러), 국민연금이 참여한 싱가포르 유니버설터미널 인수 건 등이 대표적인 자본유출 거래로 소개되며, 자본유입 거래로는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보험 인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쿠팡 인수,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한미약품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인수 등이 꼽힌다.

특히 2015년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한화 빅딜, 삼성-롯데 빅딜 등 재벌그룹 인수합병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며, 2016년에도 최근 발표된 합병 관련 순환출자 금지 제도와 경영권 승계, 구조조정 등의 과제와 맞물려 이런 기조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또 스타트업 투자가 눈에 띈 것도 2015년 M&A 시장의 특징 중 하나.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이 분야의 거래가 전년대비 1건 감소했지만 규모면에서는 550% 상승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 외에도 카셰어링 기업 쏘카(SOCAR)와 모바일사업 옐로모바일, 부동산앱 직방이 평균 530억원 이상의 규모있는 투자를 유치했다.



법률자문 순위에선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총 92건, 685.6억달러 규모의 거래에 자문하여 거래건수, 거래규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거래규모 기준으로 태평양, 광장, 세종이 많은 거래에 참여했으며, 거래건수 기준으론 광장-세종-태평양-율촌-화우-지평 순.

외국 로펌 중에선 Herbert Smith Freehills, Wachtell Lipton Rosen & Katz, WongPartnership, Gilbert + Tobin, Paul Hastings가 거래규모 기준 '톱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거래건수 기준으론 Dechert, Paul Hastings, Clifford Chance가 10위권에 들었다.

재무자문 순위에선 SK(구 : SK C&C)의 SK 인수, 삼성물산(구 :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인수, 일본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 등을 주관한 모건스탠리가 총 8건, 416.8억달러 규모의 딜에 자문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SK, 삼성 딜을 비롯해 컴캐스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인수 등 총 8건, 411.4억 달러 규모의 딜에 자문한 골드만삭스가 2위를 차지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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