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해외 분야 리그테이블

메이저 활약 속 지평 두각아웃바운드 거래, 국내외 로펌 경쟁 치열

2017-02-08     원미선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감소,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등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나 이미 투자된 해외 자회사들의 노무, 세무, 각종 클레임이나 분쟁, FTA 체결에 따른 원산지 증명 등 새로운 업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두산 등 주요기업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갖춘 미국, 유럽 업체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고, 현대 · 기아자동차나 부품사들의 현지공장 증설, 합작회사 설립 등의 해외투자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투자 방식도 종전의 그린필드(신개발지)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M&A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김앤장을 선두로 태평양, 율촌, 광장, 세종, 화우 등 메이저와 중국과 동남아에 많은 수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지평이 사내변호사들의 많은 선택 속에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웃바운드 거래의 경우 외국로펌들도 깊은 관심을 갖고 한국 기업 등에 직접 자문하려는 시장이어 국내외 로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로펌들이 더욱 다양한 지역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는 고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태평양과 세종이 북경과 상해 두 곳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광장과 율촌은 북경에, 지평은 상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또 김앤장은 지난해 홍콩에 사무소를 열어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태평양도 홍콩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

김앤장, 홍콩에 사무소 운영

한중 FTA 타결로 상해 자유무역지대 내에서 한중 합작로펌의 출범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한국 로펌의 중국 진출 및 중국 로펌과의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로펌 중엔 바른, 충정, 한결처럼 중국에 사무소는 없지만 중국 현지의 유명 로펌과 업무협력 관계를 맺고 중국 투자 등의 업무를 활발하게 수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 상해자유무역지대 내에 설립될 한중 합작로펌은 엄밀하게 말하면 별도의 단일한 법적 주체가 아니라 일종의 제휴 개념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남아지역도 한국 로펌들이 많이 진출한 지역으로 최근엔 한국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는 미얀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평에 이어 율촌도 지난 6월 양곤에 미얀마사무소를 열었다. 또 베트남에선 지평과 율촌 외에 정평, 로고스가 현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곳은 법무법인 지평. 중국 상해와 미얀마, 호치민, 하노이 등 모두 7곳에 사무소를 가동, 일본 등 외국 기업도 동남아 투자 등과 관련 지평에 자문을 의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아시아의 타쉬겐트엔 화우가 사무소를 개설, 김한칠 러시아변호사가 서울과 타쉬겐트를 오가며 러시아와 구 CIS 지역을 겨냥해 활발한 자문에 나서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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