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해 우리 로펌은…법무법인 이제

법인 전환…공정거래 등 실적 가시화

2016-11-24     원미선
김앤장 출신의 파트너들이 주축이 된 법무법인 이제는 올 7월 법무법인으로 조직을 변경했다. 대표를 맡고 있는 권국현 변호사는 "구성원이나 업무에 있어선 달라진 게 없고, 창업 초기부터 법인 형태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었던 만큼 일종의 조직 강화 차원에서 체제를 일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제는 올해 변호사 3명을 신규채용, 전체 변호사를 9명으로 늘리며 발전을 위한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

구체적인 사건에서의 승소 사례도 쌓여가고 있다. 이제는 블로거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시승기를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면서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아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이 제기한 취소소송에서 공정거래위원회를 대리하여 승소 판결을 받았다. 블로거들의 입소문 및 인지도를 활용한 소위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규제에 관한 최초의 사례라는 게 이제 관계자의 설명.

1567억 사모사채 발행 자문

또 금호터미널이 LP로서 보유하고 있는 PEF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발행회사에 자문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1567억원 상당의 사모사채 발행을 완료하는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 이제는 자산운용회사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전문회사의 신규 설립 및 운용과 관련해서도 계속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공정거래 전문의 권국현, 인사 · 노무 분야의 김관하,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금융 쪽에서 활약하는 남현수, M&A와 부동산 분야에 밝은 유정훈 변호사 등 4명의 파트너가 모두 김앤장 출신인 것으로 유명하다. 김앤장에서 갈고닦은 전문성으로 다시 뭉쳐 새로운 법률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셈인데, 네 사람의 전문분야가 서로 겹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경영 컨설팅 접목 주목

여기에 기업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회계 전문가가 포진, 법률자문에 회계와 경영 컨설팅을 추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이제의 전략. 이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나 컴플라이언스 위반행위에 대한 자문 후 기업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 업무를 연계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법인 전환에 따라 조직이 안정되면서 이제는 올해 처음으로 사법연수생과 로스쿨 출신을 상대로 인턴 제도를 시행했다.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상대로 한 실무수습 연수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편집부(desk@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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