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M&A서 두각 폴 헤이스팅스

삼성 M&A거래 단골 대리 유명자본시장, 미 부동산 투자도 관심

2013-12-18     권은오
얼마 전 폴 헤이스팅스의 자카리(Seth M. Zachary) 회장과 매니징 파트너인 니츠코우스키(Greg Nitzkowski) 대표가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 1년에 두차례씩 해외사무소를 방문하는 정례행사의 하나로, 지휘부의 서울사무소에 대한 평가는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폴 헤이스팅스 서울사무소가 안팎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실적이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11월 현재 서울사무소에 모두 7명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는 폴 헤이스팅스는 얼마 전 삼성전자가 15억 달러 상당의 씨게이트 주식을 씨게이트에 매각하는 거래에 자문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 간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거래때도 삼성 측에 자문을 제공하는 등 주요 M&A거래에서 자문사로 활약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지난 9월 한솔제지를 대리해 덴마크의 특수지 가공 ∙ 유통업체인 샤데스 그룹을 인수하는 거래도 자문했다.

또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을 대리해 미 앨라배마주 북부지구 연방지법에서 진행된 영업비밀침해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소송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 소송에선 져

그러나 폴 헤이스팅스가 1심부터 대리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듀퐁사와의 아라미드 섬유 영업비밀침해소송에선 1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1조원이 넘는 손해배상판결이 내려져 2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폴 헤이스팅스는 이 소송 2심에서도 코오롱측을 대리하고 있으며, 미 법무성에 의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의 전현직 임직원들도 변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많은 거래를 수행하지는 않고 있지만, 해외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업무와 미 부동산 시장 투자 등도 관심을 갖고 한국에서 개척하려고 하는 업무분야. 자본시장 분야는 1년 전 합류한 김동철 미국변호사와 강원석 영국변호사가 많이 챙기고 있다.

김종한 서울사무소 대표는 "경기가 안 좋으면 잘 나가는 한국 기업 등에 대한 소송 제기 등 견제가 들어오게 마련"이라며, 한국 기업이 관련된 해외 소송 대리에 대한 의욕을 재차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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