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빙턴앤벌링의 서울사무소 운영전략

슈피겔 전 유엔 대사도 서울 상주국제무역, 반덤핑 자문 유명

2012-07-05     김진원
커빙턴앤벌링(Covington&Burling)은 1919년 워싱턴에서 문을 열어 100년에 육박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주요 지역에 상주하는 8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로펌 중 상위 20위권에 정기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엘리트 로펌이다.

특히 국제무역과 회사법 분야가 강하며, 반덤핑 등 공정거래 관련 업무도 경쟁력이 높다. 커빙턴이 지난 3월 12일 서울에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워싱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로펌이 서울에 사무소를 연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박하용 변호사 최근 영입

서울사무소는 최근 영입한 박하용(William H.Y. Park) 미국변호사가 대표를 맡을 예정. 얼마 전까지 법무법인 에이펙스에서 근무하는 등 한국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박 변호사는 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스탠포드 로스쿨(J.D.)을 나왔다.

커빙턴은 박 변호사가 기업 구조조정, 조달 및 건설 계약, 금융 거래 등과 관련해 한국의 기업 및 은행을 대리해 왔으며,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조사, 미국에서의 IP 소송 등과 관련된 업무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커빙턴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업무를 시작한 후 서울사무소 인가가 나는 대로 서울로 옮길 예정이다.

커빙턴은 또 박 변호사와 함께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다니엘 슈피겔(Daniel Spiegel) 미국변호사가 서울사무소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와 슈피겔의 투톱 시스템으로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슈피겔은 커빙턴의 "서울사무소가 지적재산권, 반 트러스트 및 경쟁법 문제, 국제무역 통제 및 정책, 식품,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 분야에서 미국법 및 유럽법에 관해 한국 기업에 폭넓은 자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한 미국 내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 문제에 관해 한국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일반 기업 거래 및 금융 업무를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빙턴은 지난달 상하이 사무소 개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의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Copyrightⓒ리걸타임즈(www.legal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