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Firms to Watch 2023] '국제중재 16강' 피터앤김
[Law Firms to Watch 2023] '국제중재 16강' 피터앤김
  • 기사출고 2023.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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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남아 시장 개척 박차

2020년 미래에셋을 대리한 중국 다자보험과의 7조원대 미 델라웨어 소송 승소, 2021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대리한 인천 용유도 에잇씨티 관련 ICC 중재 승소, 2022년 포스코건설 대 게일 인베스트먼트의 3조원대 ICC 중재 승소…

'GAR 30'의 유일한 대륙법계 로펌

해마다 의미 있는 승소사례를 추가하는 법무법인 피터앤김은 한국의 여러 로펌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로펌'이란 평가가 무색한 주인공이다. 2019년 말 법인을 설립해 이듬해 본격 업무를 개시한 피터앤김은 2020년 첫해부터 새로운 사건의 수임과 승소를 추가하기 시작, 2021년 이미 세계 30대 국제중재 로펌을 의미하는 'GAR 30'에 당당히 입성한 국제중재, 국제분쟁 해결의 라이징스타와 같은 로펌이다. 1년 후인 2022년 평가에선 2021년 26위에서 10계단을 뛰어오른 16위에 선정되며 한 번 더 도약이 이루어졌다. 국제중재 변호사들 사이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비견되는 'K-로펌의 쾌거'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아시아에서 'GAR 30'에 든 로펌은 피터앤김이 유일하며, 피터앤김은 대륙법계 로펌으로 세계 16위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0년 업무개시 첫해에 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대상 로펌'에 이름을 올린 피터앤김은 새로운 분쟁 케이스를 잇따라 수임하며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만 26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상주하는 탄탄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20년 일찌감치 개설한 싱가포르 사무소가 주목할 대목으로, 대형 중재사건들을 수임하며 2022년에만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는 한국 로펌 해외사무소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엔 2월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민 변호사와 뉴욕주 변호사 · 영국변호사 자격도 보유한 Charis Tan 싱가포르 변호사 등 모두 6명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일본, 국제중재 관심 뜨거워"

올 1월 초 김갑유 대표변호사는 싱가포르의 이승민 변호사, 호주 시드니 사무소의 제임스 모리슨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일본 로펌, 일본 기업 등을 상대로 일종의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김갑유 대표는 "일본 법률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국제중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방문 소감을 전하고, "한층 진지하게 일본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시장, 그 중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감지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피터앤김이 집중하려고 하는 해외 주요 타깃 지역으로, 상주 변호사가 6명으로 늘어난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의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지금까지 동남아의 로컬 로펌들은 중재업무 경험이 많지 않아 영미계 로펌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과 법체계나 문화가 비슷한 동남아 국가의 국제분쟁 해결에 피터앤김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이승민 변호사)

설립 5년째인 '국제중재 전문' 피터앤김이 한국을 넘어 일본, 동남아를 겨낭하며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