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 클라스-'자문' 한결 합병 추진
'송무' 클라스-'자문' 한결 합병 추진
  • 기사출고 2023.01.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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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상반기 중 통합법인 출범 목표

새해 벽두부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로펌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첫 번째 소식은 올 상반기 중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지난 1월 16일 MOU를 체결한 법무법인 클라스와 한결의 합병 추진 소식이다.

클라스는 2018년 출범, 특히 송무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견 로펌이며, 1997년에 설립되어 25년의 역사가 쌓인 한결은 기업 M&A와 건설, 노동, 금융 등 기업법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두 법무법인은 1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합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합병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합병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으로 통합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클라스와 법무법인 한결이 올 상반기 중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하고, 1월 16일 서울 역삼동 소재 클라스 대회의실에서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법무법인 클라스와 법무법인 한결이 올 상반기 중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하고, 1월 16일 서울 역삼동 소재 클라스 대회의실에서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송무 로펌과 기업자문 로펌의 짝짓기는 한국에서의 로펌 합병의 공식과 같은 조합으로, 순서대로 송무와 기업자문이 발달한 클라스와 한결이 합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 로펌 모두 내부 변호사가 상당한 숫자여서 계획대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변호사 수 기준 10위권 로펌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스의 황찬현 대표변호사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두 법인이 가진 역량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송무의 클라스와 자문의 한결이 결합되면 고객 법률서비스의 획기적인 고도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실상부한 종합 로펌으로 고객과 내부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로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결과의 합병 추진에 기대를 나타냈다.

한결의 이경우 대표변호사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합병으로 한층 견고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며, 전문적 역량을 보유한 로펌과의 연대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펌의 합병 단계를 보면 처음부터 재무까지 통합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흡수합병이 아닌 경우 보통 브랜드 공유 등 상대적으로 느슨한 형태의 합병으로 시작해 시간을 두고 결합의 정도를 높여가는 점진적 통합으로 추진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통합법인의 이름을 무엇으로 내세울 것인가가 로펌 합병에서 합병을 추진하는 양 당사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 중 하나로, 클라스-한결 통합법인의 새로운 이름이 무엇이 될 것인가가 주목된다.

클라스는 서울 강남의 역삼동과 서초동에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는 반면, 한결은 종로 1번지인 광화문의 교보빌딩에 본사가 위치한 가운데 판교와 부산에도 분사무소가 있다. 주사무소가 각각 강북과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두 로펌이 합병 추진과정에서 주사무소를 하나로 합칠지 여부 등도 주목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