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대한변협 회장에 김영훈 변호사 당선
제52대 대한변협 회장에 김영훈 변호사 당선
  • 기사출고 2023.01.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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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안병희 후보 135표 차로 따돌려

2년간 재야법조계를 이끌 차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김영훈 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가 당선됐다.

1월 13일 조기투표에 이어 16일 본투표로 진행된 제52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자 10,324명(투표율 37.83%) 중 3,909표(득표율 37.86%)를 얻은 기호 1번 김영훈 변호사가 3,774표(36.56%)를 얻은 기호 2번 안병희 후보를 13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기호 3번 박종흔 후보는 2,454표(23.77%)를 얻었다. 전체 선거권자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27,289명이며, 전국 5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었다.

◇제52대 대한변협 회장에 판사 경력의 김영훈 변호사가 당선됐다. 사진은 1월 17일 오전 당선이 확정된 후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김 당선자.(페이스북 포스팅 사진)
◇제52대 대한변협 회장에 판사 경력의 김영훈 변호사가 당선됐다. 사진은 1월 17일 오전 당선이 확정된 후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김 당선자.(페이스북 포스팅 사진)

김영훈 당선자는 17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당선인사에서 "회원 여러분과 법치주의를 위한 길이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마다하지 않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며,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생은 B(탄생)와 D(죽음)사이의 C(선택)"라고 한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하며, "저는 협회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인생에 있어 또 한번의 선택을 했고, 승부수를 던졌다. 무엇보다 격변의 흐름 속에서 변협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사회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마음을 움직였다. 적어도 법조계는 시류에 영합하거나, 얄팍한 논리에 따라 지록위마(指鹿爲馬)와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오로지 법치주의를 향한 일념으로 국민과 회원을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적었다.

전 집행부에서 부협회장으로 활동한 김 당선자는 "제51대 집행부 시절에도 여러 회무와 활동에 참여하고 적극 목소리를 내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 미완의 개혁이 남아있었기에 미흡한 저이지만 부득이 옷깃을 동여매고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배문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와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전지법 판사와 대전지법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수원지법 판사를 끝으로 2005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서우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선관위는 1월 16일 자정 무렵 전국 지방변호사회의 개표결과를 토대로 당선자를 확정했다. 1월 17일 오전 11시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