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선정/2022 올해의 변호사] 금융 | 김호진 변호사
[리걸타임즈 선정/2022 올해의 변호사] 금융 | 김호진 변호사
  • 기사출고 2023.01.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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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 1조 PF 성사

리걸타임즈가 Corporate and M&A, 금융, 인사노무, 송무, 국제중재, 조세, 공정거래, 건설 · 부동산, IP, TMT 등 기업법무의 주요 분야에서 2022년을 빛낸 '2022 올해의 변호사(Lawyers of the Year)' 19명을 선정, 그들의 활약상과 성공 노하우를 조명한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딜을 성사시키고 분쟁을 해결해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성공의 주역들이다. 편집자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에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발 중인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내년 하반기 1단계 개장을 앞두고 호텔 · 카지노 · 엔터테인먼트 · 리테일 · 사무 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력 3,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는 뉴스가 최근 보도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1조원 넘는 돈을 조달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도운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호진 변호사도 흐믓한 마음으로 이 뉴스를 반겼다. 김 변호사는 총 사업비 1조 8,000억원 중에서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조달하는 PF 대출 프로젝트에서 대주단에 자문했다.

국내의 40개 금융기관이 선순위대출의 대주로 참여한 복잡한 딜인데다 사업 주체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의 모회사인 Mohegan Gaming & Entertainment(MGE)가 국내에서 자금조달을 한 경험이 없어 국내 대주단과 커뮤니케이션을 함에 있어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었고, 카지노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감독당국과도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던 까다로운 딜이었는 것이 김 변호사의 설명. 김 변호사는 특히 "한창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도중에 코로나가 발생하여 1년 넘게 진행을 못하고 멈춰 있다가 코로나가 안정화되자 한류의 강점 등에 자신감을 갖고 어려운 순간마다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여 무사히 거래 종결을 이끌어낸 잊을 수 없는 딜"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호진 변호사
◇김호진 변호사

한류 자신감 갖고 솔루션 제공

금융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1조원이 넘는 PF 딜을 성사시킨 김 변호사는 이번엔 충남 태안의 서해안으로 달려갔다. 안면도에 국내 최대 규모(306MW)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사모사채,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5,000억원 규모의 PF딜에 자문한 것. 김 변호사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니즈가 충돌하고 관련 법령상 제한 등이 적용되는 복잡한 프로젝트였는데, 태평양 금융팀과 에너지팀이 협업하여 장시간의 협상을 통해 관련 법령 등을 준수하면서도 거래 당사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거래구조와 거래조건을 도출해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롯데몰 하노이' 2.5억$ 조달 자문

김 변호사는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롯데그룹이 하노이의 서호 옆에 짓고 있는, 쇼핑몰과 영화관, 아쿠아리움,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설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롯데몰 하노이'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개발자금 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하는 PF 거래에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2006년 태평양에 합류한 김호진 변호사는 PF 금융, 인수금융 등 금융 전문가로, 올해 자문한 인수금융 딜 중에선 싱가포르계 투자자인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선순위 3,400억원 규모의 금융과 관련해 매수자 측에 자문한 것이 먼저 소개된다. 7월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0월에 금융계약을 체결해 10월 말 클로징이 된 거래인데, 김 변호사는 외국 투자자의 한국 기업 인수라는 인바운드 거래여서 특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자들 한국 투자 관심

이와 함께 김 변호사의 도움으로 12월에 클로징 된, HSBC, OCBC 등 해외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인천에 있는 물류센터에 3,100억원을 투자한 리파이낸싱 거래도 일종의 인바운드 딜로, 김 변호사는 "국내 자산 값이 떨어지고 고환율이 계속되면서 외국계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들이 한국 내 투자기회를 늘리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중 갈등이나 중국 내 정치적 상황의 변화 등에 따라 투자대상으로서의 중국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그 대안적인 투자처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호진 변호사 프로필
◇김호진 변호사 프로필

"하버드 로스쿨의 유명한 교수님이 자문변호사를 'Transaction Cost Engineers' 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자문변호사의 역할을 잘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변호사가 없으면 딜이 잘 안 되거나 되더라도 뭔가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클라이언트가 손해를 볼 수 있죠. 변호사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효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