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현-Ashurst 합작법무법인 인가
법무법인 화현-Ashurst 합작법무법인 인가
  • 기사출고 2022.1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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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방 3단계 첫 사례

법무부가 11월 29일 법무법인 화현과 영국 로펌 Ashurst와의 한-영 합작법무법인 설립을 인가, 법률시장 개방 후 처음으로 한국 로펌과 외국 로펌의 합작법무법인이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외 합작법무법인은 외국법자문사법의 3단계 시장개방에 따른 것으로, 합작법무법인에선 한국변호사 고용과 한국법 사무의 취급이 가능하나, ▲송무, 對정부기관 업무, 공증, 등기 · 등록 관련 업무, 가족법 관련 업무 등 외국 로펌의 국내 진출 실익이 적은 분야와 ▲노무, 지식재산권 등 미개방 분야의 국내법 사무는 제외된다.

현재 외국법자문사법상 3단계 시장개방 대상 국가는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베트남, 콜롬비아로, 이들 나라에 본사가 있는 외국 로펌은 한국 로펌과 한국에서 합작법무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외국합작참여자의 지분율이 최대 49%로 제한되는 등의 이유로 외국 로펌들이 설립을 주저해왔으나, 이번에 Ashurst가 화현과 손을 잡고 가장 먼저 합작법무법인 설립에 나선 것이다. 앞으로 2호, 3호의 합작법무법인 설립으로 이어질까 주목된다.

화현은 판, 검사 출신 변호사와 기업법무 전문가 등이 포진한 중견 로펌이며, 기업법, 지식재산권과 기술, 분쟁해결 등의 업무를 많이 수행한다. 얼마 전에 성낙송 전 사법연수원장도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 Ashurst는 1822년에 설립된 영국 로펌으로, 홍콩사무소의 존 김(John Kim) 뉴욕주 변호사가 한국팀을 관장하고 있다. 코퍼릿 파트너인 존 김은 김앤장,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Ashurst의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인 폴 젠킨스(Paul Jenkins)는 JV 설립과 관련해 "한국 로펌과 손을 잡는 첫 번째 케이스로 이는 아시아 지사와 글로벌 본사 모두에게 뜻깊은 진전이며,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Ashurst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Ashurst의 글로벌 강점과 화현의 지역적 전문성을 결합한 이번 파트너십이 고객사의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사업의 기회를 확장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화현의 신경식 대표변호사는 "Ashurst는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뚜렷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는 세계적 로펌이며, 화현 또한 해외 사업에 대한 큰 포부를 품은 한국의 중견 로펌"이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양사의 비전 실현에 중대한 포문을 열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