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est Law Firms in Korea] Arnold & Porter, 韓 기업의 미국 소송, 국제중재 방어 단골
[2022 Best Law Firms in Korea] Arnold & Porter, 韓 기업의 미국 소송, 국제중재 방어 단골
  • 기사출고 2022.11.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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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소송에 피소되었을 때 가장 많이 도움을 요청하는 미국 로펌이 어디일까. 여러 미국 로펌이 거론되는 가운데 거의 맨 먼저 이름이 나오는 로펌 중 한 곳이 워싱턴 DC에 본사가 있는, 서울에도 사무소가 나와 있는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다.

영화 '살아있다' 저작권 소송 취하시켜

넷플릭스 영화 '살아있다'의 영어 더빙과 관련해 한 미국의 영화 제작사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 중 한 곳을 대리해 방어에 나선 아놀드앤포터는 원고 측이 소송을 취하하게 해 사건을 조기 종결했다.

◇제임스 리 Arnold & Porter 서울사무소 대표
◇제임스 리 Arnold & Porter 서울사무소 대표

이외에도 아놀드앤포터는 세 곳의 한국 자산운용사를 대리해 집단소송을 포함해 미국에서의 소송을 수행하는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소송을 방어하는 단골 대리인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엔 국제중재 수행. 아놀드앤포터는 지난 8월 말 론스타가 청구한 금액 6조원 중 4.6%에 해당하는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최종 판정이 선고된 한국 정부가 피소된 첫 ISDS인 론스타 ISDS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했다. 약 2,800억원의 배상금액 중 7억원이 중복 계산되었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출한 판정문 정정 신청에서도 한국 정부를 대리했다. 또 이란의 다야니 일가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배상금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두 번째로 제기한 ISDS에서도 한국 정부를 대리하는 등 한국 정부의 ISDS 방어 단골 로펌이 아놀드앤포터다.

론스타 ISDS의 한국 정부 대리인

아놀드앤포터는 전 세계 '30대 로펌'을 의미하는 'GAR 30' 중 한 곳으로, 포스코에너지와 미국의 퓨얼셀 에너지(FuelCell Energy) 사이의 1조원대 ICC 중재에서 포스코에너지를 대리해 지난해 합의 종결하는 등 한국 기업이 관련된 상사중재 사건에서도 활약이 크다.

소송 전문 변호사로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제임스 리는 "아놀드앤포터가 소송이나 중재, ISDS에 피소된 한국 정부, 한국 기업을 많이 맡아 방어역을 수행하고 있다"며 "그것이 서울에 사무소를 연 이유 중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놀드앤포터는 한국의 재벌기업, 외국기업의 한국내 자회사를 위한 내부조사(internal investigation)도 많이 수행하며, M&A 팀에선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4조원대 프로젝트에서 삼성SDI에 자문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 로펌에서 활동하던 김형수 뉴욕주 변호사를 회사법 파트너로 영입, 전문인력도 보강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