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 로펌내 자생적 파트너 승진 잇따라
부티크 로펌내 자생적 파트너 승진 잇따라
  • 기사출고 2022.01.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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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에스 이어 디라이트도 파트너 승진 발표

전문가 집단인 로펌의 변호사에게 승진의 기회가 있다면 아마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변호사에서 파트너(partner)로 승진할 때가 유일한 기회 아닌가 싶다. 로펌마다 파트너의 역할과 대우에 차이가 없지 않지만, 파트너란 사건의 수임과 수행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로펌의 주인공과 같은 존재로, 급여 등 보상에 있어서도 수임과 성공적인 사건 수행 등 성과에 비례해 어소시에이트와는 비교되지 않는 높은 대우를 받고, 로펌에 따라서는 지분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을 배당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형 로펌의 경우 보통 분야별로 상당한 숫자의 파트너들이 포진해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을 지휘하며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숫자가 늘고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티크 로펌에서도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을 파트너로 승진 발령해 로펌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2017년 4월 문을 열어 설립 6년차를 맞은 법무법인 디라이트(대표변호사 조원희 · 이병주)는 1월 10일 황혜진, 김동환, 지현진, 안희철 변호사 4명을 파트너로 승진 발령하고 대내외에 공지했다. 특히 이들 4명은 영입 파트너가 아니라 어소시에이트로 입사해 파트너가 된 첫 주인공들로, 디라이트는 전체 변호사 24명 중 파트너가 9명으로 늘어났다. 디라이트의 설립자인 조원희 대표는 10일 게시한 페이스북 글에서 "법인이 한 단계 도약하는 시점은 제가 직접 채용한 후배들이 파트너가 되는 때라고 생각했었는데, 힘든 기간을 잘 넘기고 열심히 노력해서 멋지게 성장해 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스타트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1월 10일 황혜진, 김동환, 지현진, 안희철 변호사 4명을 파트너로 승진 발령하고 대내외에 공지했다. 부티크 로펌들의 활약이 증대되며 어소시에이트를 파트너로 승진해 법인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고무적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1월 10일 황혜진, 김동환, 지현진, 안희철 변호사 4명을 파트너로 승진 발령하고 대내외에 공지했다. 부티크 로펌들의 활약이 증대되며 어소시에이트를 파트너로 승진해 법인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고무적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디라이트에서 스타트업 등을 대리해 M&A 자문을 많이 수행하는 안희철 변호사도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참으로 기쁘고 좋은 날"이라며 "로펌 변호사로서의 삶을 계속하여 살아가는 경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승진을 한 날일 수 있는 오늘, 변호사 배지를 받던 그날을 다시 생각해 본다"고 로펌 변호사로서의 의욕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했다. 부티크 로펌에서의 자생적인 파트너 승진은 신참 파트너들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해 로펌 업무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고 소속 변호사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데다 어소시에이트의 이직도 막을 수 있는 여러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노동법 전문'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대표변호사 조영길)에서도 2021년 초 임동채, 정희선, 이동산 3명의 변호사가 파트너로 승진, 법인 운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2009년 법무법인 아이앤에스에 합류한 정희선 변호사는 "파트너가 되니까 더 적극적으로 수임활동도 하고 수행하는 사건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이제 1년이 돌아오는 데 구성원들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앤에스는 서울지법 판사에 이어 김앤장에서 경력을 쌓은 조영길 변호사가 주도해 설립된 만 20년이 더 된 노동법 전문 로펌으로, 높은 노동법 전문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