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별세
윤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별세
  • 기사출고 2022.01.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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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인문학에도 해박했던 지식인"

윤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월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부장판사는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1998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각급 법원의 판사로 활동했다. 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과 여러 차례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전문가회의 대한민국 대표단을 역임하는 등 법원 내 국제법 전문가로 꼽힌다. 김앤장 시절 미시간 로스쿨에서 유학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취득했으며, 중국어에도 능통했다.

◇윤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2015~2017 서울남부지법원장으로 재임한 후 일선 재판부 업무에 복귀했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법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 인문학에도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지식인이었으며, 법에 관한 날카로운 언론사 기고로도 유명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강민구 부장판사가 작년 11월 윤 부장판사의 언론 기고문과 강연 녹취록, 34개의 추천사 등을 담은 단행본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을 발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 부장판사는 인세 2,000만원을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와 자폐인들을 지원하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3일 예정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