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채무가 천정부지로 늘어나는 등 미국 로스쿨에 다니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투자 관점에서 볼 때 어느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이 비용 대비 투자를 극대화하는 선택일까. Gradreports가 최근 2021 아메리칸로이어 선정 매출기준 미 10대 로펌에 입사한 미국의 50개 유명 로스쿨의 졸업생 비율과 연봉, 학자금 채무액을 토대로 미 10대 로펌에 가장 인기 있는 '톱 10' 로스쿨을 발표했다. Gradreports는 2015~2021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대상이 된 미 10대 로펌은 매출 '톱 10'인 Kirkland & Ellis(48.3억$), Latham & Watkins(43.3억$), DLA Piper(31.3억$), Baker McKenzie(29억$), Skadden(26.6억$), Sidley Austin(24.6억$), Morgan, Lewis, & Bockius(24.5억$), White & Case(23.9억$), Hogan Lovells(23.1억$), Jones Day(22.2억$)로, 괄호안은 2020년 매출액이다.

Gradreports 분석 결과, '톱 10' 로펌에 졸업생의 10.93%가 근무하고 있는 시카고 로스쿨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Virginia대 로스쿨(10.39%), Northwestern대 Pritzker 로스쿨(9.04%), Michigan대 로스쿨(7.97%), Cornell 로스쿨(7.86%), Pennsylvania대 Carey 로스쿨(7.85%), Columbia 로스쿨(7.48%), Texas대 로스쿨(6.33%), Notre Dame대 로스쿨(6.12%), Duke대 로스쿨(6.06%)의 순서로 '톱 10'을 형성했다. 괄호안은 '톱 10' 로펌에 근무하는 졸업생 비율. 하버드와 예일, 스탠퍼드 로스쿨은 '톱 10'에 들지 못했다.

상위 10개의 로스쿨 중 단지 4곳 만이 아이비 리그 대학들이며, 대조적으로 미시간, 버지니아, 텍사스대 로스쿨 등 3곳의 주립대 로스쿨이 '톱 10'에 포함되어 주목을 끌었다.

시카고 로스쿨의 경우 졸업생의 약 11%가 미국의 매출기준 '톱 10' 로펌에 근무하는 최고의 로스쿨로 평가되었으며, Kirkland & Ellis, Sidley Austin, Skadden의 경우 시카고 로스쿨 출신이 가장 많았다. 2015~2021년 시카고 로스쿨 졸업생의 3%가 넘는 77명이 Kirkland에 입사했으며, Sidley와 Skadden엔 각각 졸업생의 약 2%가 입사했다. 또 이들 '톱 10' 로펌에 입사한 시카고 로스쿨 출신 1년차 변호사의 연봉 중간값은 173,850달러, 학자금 채무 중간값은 156,930달러로 조사되었다. 

2위를 차지한 버지니아대 로스쿨 졸업생들은 Latham & Watkins와 Hogan Lovells에 많이 들어갔다. 순서대로 졸업생의 2%, 1.35%가 두 로펌에 입사했으며, 여기에 Skadden을 더해 위 3개 로펌에 모두 151명이 입사했다. '톱 10' 로펌에 입사한 버지니아 로스쿨 출신 1년차 변호사의 연봉 중간값은 175,650달러, 학자금 채무 중간값은 157,870달러로 집계되었다.

Gradreports는 하버드나 조지타운 로스쿨이 이번 조사에서 '톱 10'에 들지 못한 것과 관련, 두 로스쿨 모두 법 교육에서 뛰어난 위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톱 10'에 든 로스쿨들보다 매년 더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일류 로펌에 매우 많은 수의 졸업생이 근무하고 있지만, 백분율에서 더 낮아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타운 로스쿨의 경우 일류 로펌에 모두 477명의 졸업생이 근무하고 있으며, White & Case의 경우 하버드 출신과 동수인 54명의 졸업생이 근무하고 있다. 또 DLA Piper에 25명, Hogan Lovells에 47명, Jones Day에 34명, Latham에 106명, Morgan Lewis에 28명이 근무하며 이들 로펌에선 2015~2021년 졸업생 기준 조지타운 출신이 가장 많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