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M&A 폭발…사상 최초 5조$ 돌파
전 세계 M&A 폭발…사상 최초 5조$ 돌파
  • 기사출고 2021.11.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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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PE 주도…아태도 전년 대비 45% 증가

2021년은 M&A 거래가 터지며 '딜의 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2021년 11월 현재 전 세계 M&A 일(global M&A work)이 사상 처음 5조 달러(한국돈 약 6,000조원)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메리칸로이어는 11월 18일 Refinitiv 집계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저금리와 50억 달러가 넘는 메가딜의 증가, 그리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사모펀드(PE)가 이렇게 놀라운 딜메이킹 해를 만들어낸 요인들이라고 분석했다.

M&A 5조 달러는 머저마켓(Mergermarket) 집계 3조 1,630억 달러를 기록한 2020년보다 40% 증가한 수치이며, 종전 최고치인 2015년의 4조 2,000억 달러보다도 19% 더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2021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M&A 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M&A 변호사만 바쁜 게 아니다. M&A 열기가 조세변호사, IP 스페셜리스트, 공정거래와 규제 쪽에서 활약하는 변호사 등 모두에게 일감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아메리칸로이어가 지적했다.  

◇2021년 3분기 글로벌 M&A 현황(발표기준, Refinitiv)
◇2021년 3분기 글로벌 M&A 현황(발표기준, Refinitiv)

5조 달러를 돌파한 M&A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자. 아메리칸로이어에 따르면, 2021년 11월 현재 5만 2,000개의 딜이 이루어졌다. 2020년 1년간 성사된 4만 3,000개 딜보다 22% 많은 수치다. 물론 Refinitiv가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어느 해보다도 많은 딜 숫자다.

50억 달러가 넘는 메가딜은 2020년 같은 기간의 143개를 능가하는 154개가 성사되었으며, 이들 메가딜의 전체 거래금액은 1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PE가 M&A 시장에서 계속해서 비중을 높여 PE가 지원하는 딜이 9,98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다.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2020년 1년간 전체 거래금액보다도 94% 많은 기록으로, 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지리적으로는 미국의 기업이 2021년 M&A 인수대상의 45%를 차지하며 미국이 M&A 시장의 지배적인 힘으로 등장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이 9%, 7%의 비중을 차지하며 2, 3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로이어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의 딜은 11월 현재 2020년 대비 41% 증가해 1조 1,300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45% 늘어 1조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분야에선 기술(technology) 분야가 전체 거래의 20%를 차지하며 계속해서 리딩 섹터(leading industry sector)임을 확인하고 있다. 기술기업이 인수대상으로 포함된 M&A가 11월 현재 9,890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아메리칸로이어는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M&A 파티가 곧 중단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로펌 입장에선 고부가가치 일과 코퍼릿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계속된다는 의미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