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2020 Lawyers of the Year] Corporate and M&A l 신현영 뉴욕주 변호사
[리걸타임즈 특집=2020 Lawyers of the Year] Corporate and M&A l 신현영 뉴욕주 변호사
  • 기사출고 2021.01.11 07: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15년, 서울 6년 근무한 스캐든맨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성사시켜

2014년 3월 미국 로펌 스캐든(Skadden)이 서울에 사무소를 오픈하며 서울사무소 대표로 부임한 신현영 뉴욕주 변호사는 서울로 옮기기 전에 이미 스캐든 뉴욕사무소에서 15년간 회사법 변호사로 활동한 변호사 경력 20년이 넘는 중견 외국변호사다. 서울로 옮겨서도 2019년 9월 30일 마무리된 인수가액 약 3억 달러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 항공엔진 부품업체 이닥(EDAC) 인수, 스캐든이 삼성전자를 대리한 미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 인수,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 대주주인 비스테온을 대리해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에 4조원 규모의 대주주 지분을 매각한 거래 등 한국기업이 관련된 여러 의미 있는 딜에서 미 본토에 상주하는 스캐든 변호사들과의 협업 아래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신 변호사가 올해 기록을 깨는 역대급의 M&A 거래에서 활약하며 서울에 상주하는 가장 성공한 외국법자문사(FLC) 중 한 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의 사상 최대 M&A

◇신현영 뉴욕주 변호사
◇신현영 뉴욕주 변호사

지난 10월 하순 발표된,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사의 낸드 플래시와 SSD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거래규모 90억 달러(한국돈 약 10조 3,000억원)의 딜은 한국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딜로, 스캐든은 매수인인 SK하이닉스를 대리하고 있다.

"중국 대련에 위치한 인텔의 낸드 메모리 공장 등이 인수대상에 포함된 자산양수도 거래로 진행되는데 세계 최고인 스캐든 M&A팀의 변호사들과 함께 IP와 공정거래, 조세,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시기임에도 한국기업이 추진한 빅딜이 성사되어 글로벌 로펌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변호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캐든은 이외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에 있는 글로벌 로봇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인수와 관련해서도 매도인인 소프트뱅크 그룹을 대리해 자문하는 등 한국기업이 관련된 주요 딜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현영 변호사는 기업법 분야가 주된 자문 분야이지만, 한국기업이 관련된 M&A 등 크로스보더 딜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뉴욕사무소에 근무하며 스캐든의 다양한 전문 분야 변호사들과 오랫동안 협업해온 그는 스캐든의 여러 유명한 변호사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을 살려 한국기업이 관련된 소송사건이나 최근 들어 더욱 강력해진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등 미 정부의 규제 등에 대한 다양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스캐든 변호사들과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

소송 쪽에선 AJ에너지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10조 9,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소개된다. 우리은행을 대리한 스캐든은 1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지난해 가을 뉴욕남부지법에서 진행된 항소심에서도 원고 측에 변호사 보수 등 소송비용 지급을 명하고 원고 측 변호사에게 제재(sanction)를 가하는 내용의 승소판결을 받아 확정지었다. 또 또 페이스북이 자사의 데이터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CJ ENM의 자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CJ ENM을 대리해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기아자동차를 대리하여 미국의 올스테이트(Allstate) 보험회사와의 상표권 소송에서도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모두 승소했다. 스캐든은 현재 에어백 컨트롤 유닛 관련 집단소송과 기어S 스마트워치 관련 집단소송에서 각각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를 대리해 방어하고 있다.

하버드대를 나와 예일대 석사와 MBA를 거쳐 콜럼비아 로스쿨(JD)을 졸업한 신 변호사는 '상업적인 이해가 빠르고,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중시하며 신속하면서도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타협 등 쉬운 길을 택하기보단 본질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무게감 있는 자문이 트레이드 마크로, 그는 이러한 깊이 있는 접근으로 클라이언트의 높은 신뢰를 담보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아웃바운드 M&A가 더욱 활성화될 것 같아요. 특히 앞으로는 미 증시에 상장한 상장기업 인수 등으로 확대될 거 같아 M&A 프랙티스가 발달한 스캐든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조원이 넘는 딜을 성사시킨 신현영 변호사는 내년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